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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도시의 그늘 ‘기존 도심의 공동화’

2012-01-09

“新도청·혁신도시 안동·김천지역 도심 재창조 대책을”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안동과 김천지역 기존 시가지의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우려가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낙동포럼(대표 박동진 안동대 교수) 주최로 열린 ‘안동도심 재창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도청이전 신도시로 인한 기존 안동도심 공동화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사>포럼 오늘 조장옥 대표(서강대 교수)는 “인구 10만명의 신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는 좋으나, 10만명이라는 인구가 순수하게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라고 생각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점검해 예측되는 현 도심권 공동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훈 교수(한양대 도시공학원)는 “현재 비워지고 있는 안동도심권 부지들은 현대식 건물보다는 전통과 역사를 담아가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라며 “산재된 많은 과제에 비해 한정된 가용자원은 항상 고민거리이며 도심활성화 방안과 여타 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거시적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1990년대 시청사를 도심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시청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이 위축되는 부작용을 경험했던 김천시의 경우에도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존 도심의 공동화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천혁신도시는 상주 인구 2만6천명을 목표로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전해오는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을 혁신도시로 유도하기 위해 기존 주거지역과 차별화된 교육, 방범 기능, KTX역 등 편리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신도시 건설이 완료되면 김천시민 상당수가 혁신도시로 이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기존 시가지 공동화현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주민들이 혁신도시로 옮겨감으로써 기존 도심에 남겨진 주민들과의 위화감 조성과 같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김영민 김천YMCA 사무총장은 “혁신도시로 인한 기존 도심의 공동화는 우려할 수준을 넘은, 현실의 문제”라며 “이를 예방하는 방안으로 혁신도시의 상업기능을 강력히 제한해야 한다. 특히 대형 유통센터 등의 입점은 강력히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기존 도심의 제반 기능이 혁신도시로 빠져 나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혁신도시가 조금 천천히 채워지더라도 균형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혁신도시가 기존 도심의 공동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삼애농장 개발’등의 사업은 김천을 기존 도심과 혁신도시 등 두 도심체제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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