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법정관리 개시후 공사 포기…57% 공정서 중단
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다음주 공사재개 위해 노력”
[청도]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도역지하차도 확장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중도에 포기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청도군 등에 따르면 청도역지하차도 확장공사를 시공하는 범양건영<주>은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신청, 다음달 개시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청도역지하차도 확장공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현재 가설교량 설치와 터파기 등 57%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 위기에 놓였다.
청도역지하차도 확장공사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청도읍 고수8리와 고수6·7리를 가르는 경부선 지하차도를 폭 22m, 높이 4m로 확장하는 공사다. 안송읍지하차도 확장공사와 함께 총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돼 2010년 1월 착공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청도역지하차도 인근에 통행불편과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 이모씨(43)는 “공사가 중단된지 3개월 정도 지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며 “국책사업이 시공사의 사정으로 이처럼 지연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관계기관이 서둘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도군은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시공사의 공사 포기에 따라 협력사와 연대보증회사가 공사를 맡아야 하지만, 이들 업체마저도 남은 공정이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정이어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력사, 연대보증회사 등에 공문을 보내 공사 속행을 요청했지만, 아직 협의 중이란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직접 방문해 공사재개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지역본부 서석영 부장은 “현재 협력사 및 연대보증회사 등과 공사 재개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다음주 초반에 공사를 재개하는 쪽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법정관리로 공사가 2~3개월 늦어졌기 때문에 공기를 만회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쯤 청도역지하차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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