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자원순환 담당 30여명 새벽 쓰레기 매립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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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5시 영하의 한겨울 날씨에 찬바람까지 부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대구 전역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반입하러 오는 청소차와 쓰레기를 매립하는 굴착기의 굉음소리, 현장 근무자의 분주한 움직임은 새벽시장처럼 활기차다. 이곳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하루 300여대의 청소차가 쓰레기를 싣고 온다.
보통사람이면 아직 잠들어 있을 있을 시각, 대구시와 구·군에서 폐기물 자원순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30여명이 쓰레기 매립장을 찾았다. 대구시가 올해 시정구호로 삼은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실천하기 위해 일선 공무원이 현장체험에 나선 것이다.
현장체험은 우주정 대구시 자원순환과장 등 공무원들이 300여명의 쓰레기 반입차량 운전기사에게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며 시작됐다. 이후 수거된 쓰레기중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직원 박희종씨는 “재활용돼야 할 캔, 페트병 등이 음식물과 뒤섞여 배출되기도 했다. 철저하게 분리 배출해 준다면 현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청 환경관리과 김성환 주무관은 “쓰레기 매립장이라 해서 악취가 진동할 것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깨끗하다.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서구 주민의 환경견학 코스로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이곳에서 20년째 굴착기로 쓰레기 매립작업을 하고 있는 김윤동씨는 “새벽에 근무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더라도 소주 한잔 제대로 못한다”며 “대구시 재정형편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새벽이슬을 맞으며 근무하는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새벽 근무수당이라도 신설해 주면 좋겠다”며 조심스레 말했다.
매립장 현장체험이 끝난 후 공무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매립장 근무자들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며 근무자의 고충을 듣고, 불합리한 시책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우주정 과장은 “쓰레기 배출실태 분석 자료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대구시의 폐기물 자원순환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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