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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잘못된 습관에 의해 생기는 구강 질환은 통증 등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부모나 치과의사들이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구강 악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미성숙된 악궁에 유해한 압력이 가해지고 치아의 위치와 교합이 비정상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 차단해 줌으로써 자라는 어린이가 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에게 유해한 습관을 야기하는 원인으로는 변형된 골성장, 치아의 위치부정, 잘못된 호흡습관, 언어장애, 안면 근육간의 불균형, 심리 상태의 혼란 등이 있으며 인공 수유시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나 욕구 불만 등이 구강 악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
구강 악습관의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 빨기인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손가락 빨기를 시작해 3~4세쯤이 되면 저절로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4세 이후까지 손가락 빨기를 계속하게 되면 다양한 부정교합을 야기할 수 있다. 손가락 빨기는 흔히 어린이의 불만이나 부적응의 양상으로 불안 등 현대사회에서 맞벌이 부부의 경우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아이를 야단치거나 하면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
구강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양상은 하악 치아는 혀쪽으로 눕게 되고 상악 앞니는 돌출되는 부정 교합을 야기하게 된다. 치료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가정 환경과 일상 생활의 변화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치과에서 장치를 만들거나 수면시 습관을 차단할 목적으로 관절부위에 탄력붕대를 감아 팔을 구부릴 수 없게 하기도 한다.
두번째로 비호흡이 방해받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비염, 비도가 폐색되는 어린이의 경우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구호흡 환자의 경우 상악의 앞니 부위에 치은염이 호발하며 구강이 건조해지므로 치아우식증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구호흡의 치료는 성장하면서 해소되거나 존재하는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이뤄진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치료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고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 소아의 이갈이와 이악물기 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유치열에서의 이갈이로 인한 치아의 마모는 어느 정도는 자연적인 것이다. 하지만 신경이 노출될 정도의 과도한 이갈이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합과 정서적인 긴장이 중요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아이들의 구강 습관의 대부분은 정서적인 것과 연관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 아이에게 건전한 정서적인 가정환경과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사회적으로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아이들은 부모의 품보다는 학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겨지는 현실이기에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조우성 <남부연세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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