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재정 때문에
구정현안 전략적 활용
대구 서구청이 교육사업 및 도시환경정비 등 각종 구정현안을 해결하는데 ‘재능기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통상 재능기부는 일부 복지시설단체 등이 저소득층 자녀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예술적 재능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서구청처럼 구정 현안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할 일은 많고, 상대적으로 재정이 어려운 서구청이 나름대로 돌파구로 찾기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서구청은 17일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대구예술대와 관·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구 도심 공공시설물의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서구청이 지난해말부터 추진해 온 ‘도시환경정비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대구대와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재능기부형태로 지역 미대생들의 도시 공공디자인 개선 자문 및 벽화 그리기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달 20~24일에는 초등생 입학자녀를 둔 새내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순회교육도 실시한다. 강사는 재능기부형식을 빌려 일선학교 교장, 교감들을 대거 활용한다. 강의 내용은 자녀의 학교 적응을 위한 부모 역할, 학부모의 바람직한 학교 참여방법,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학습지도방법 등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강의 재능기부를 받아 학부모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와 전략’이라는 주제의 특강도 열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자를 다수 배출한 포항의 한 고교 교사가 무료로 강의를 했다. 특강에는 학생 등 25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서구청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탓에 앞으로도 현안이 있을때마다 재능기부형태로 외부참여를 계속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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