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 골프장 회원권 발급 과정서
거액 뒷돈 받은 한국인 군무원 조사
건당 수백만원~천만원대 기부금 명목으로 챙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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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남구 캠프워커 내에 있는 골프장 모습. 미군 범죄수사대는 캠프워커 출입증 발급을 둘러싸고 뒷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대구시 남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출입증 및 골프장 회원권 발급 과정에서 한국인 군무원이 내국인을 상대로 10여년간 뒷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한국인 군무원을 통해 고액의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했던 인물 가운데 지역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기업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8군 산하 제19지원사령부와 캠프워커 출입자에 따르면, 캠프헨리(대구시 남구)에서 근무하는 제19지원사령부 A씨는 캠프워커 출입증과 골프장 회원권 발급 업무를 담당하며, 출입증 발급시 기부금 명목으로 한 명당 수백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의혹을 사고 있다.
캠프워커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인물이 불과 3~4년전만 해도 800~900명에 이르렀고, 몇 년 단위로 출입증과 회원권이 갱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넘게 군무원으로 일한 A씨가 착복한 돈은 엄청날 것으로 소문나 있다.
캠프워커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B씨는 “골프장 회원권의 경우 한번 갱신하는데 수백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고, 회원권 신규 신청자의 경우에는 많게는 천만원대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는 미군 장교와 한국인 유력 인사 등과 함께 회비를 내는 비공식적인 사교모임을 만들어 활동해온 것으로 안다”며 “그가 비공식적으로 돈을 받는다는 것은 미군부대에 출입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A씨가 장기간 한 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군 사령관 통역업무를 맡으며 대구지역 인사들과 교류하는 대외업무를 총괄해왔기 때문이다.
미군간부들은 몇 년 단위로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어둡고, A씨는 지역 유력 인사와 미군간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미군부대 출입 허가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전권을 휘둘러온 셈이다. 현재 미군범죄수사대 CID는 내부적으로 A씨에 대해 수사중인 상태며, 상당수 혐의가 밝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19지원사령부 관계자는 “조사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 하지만 미군범죄수사대 CID에서 그 혐의로 A씨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atlier@yeongnam.com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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