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주제, 문학마을·문학교실·문학길 조성
▷객주문학마을
주막서 주모와 만남·보부상과 막걸리도 나눠
▷객주문학교실·문학길
조선시대·현대 시간 이동…마음과 마음 연결
![]() |
| 폐교된 진보제일고등학교에 들어설 객주문학교실 조감도. <청송군 제공> |
[청송] 청송읍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진보면 진안리에 접어들면 오른편에 청송 옹기마을 있고, 왼편에 폐교된 진보제일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진보시 진보면 중심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청송이 낳은 한국의 대표적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주제로 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이 조성된다. 내년말 준공 목표인 이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청송군이 지역경제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총 2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다.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은 진보시장 내 ‘객주문학마을’과 폐교를 리모델링한 ‘객주문학교실’, 그리고 객주문학마을과 객주문학교실을 이어주는 ‘객주문학길’로 이뤄진다.
◆객주문학마을
진보면 진안리는 예로부터 사람이 모이고 물류가 활성화되면서 발전을 해왔다. 어찌보면 군청 소재지인 청송보다도 더 활기 있다. 5일장인 진보시장은 지금 시장현대화사업이 한창이다. 그 전통시장 바로 곁에 객주문학마을이 들어선다. 객주문학마을은 오래전부터 시장과 함께 숨쉬어온 곳이다. 50여채의 옛집과 구불구불한 골목길, 그리고 텃밭이 그대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공간·물건들을 만날 수 있고, 주막에서 주모를 만나고 보부상과 막걸리 한 잔을 나눌 수 있으며 물건을 사고팔 수 있다. 시장에는 30년 넘게 장사해온 상인이 살고 있으며, 기회가 닿는다면 김주영 작가도 만날 수 있다. 현재 보상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란 게 군청측의 설명이다.
◆객주문학교실과 객주문학길
문학교실은 학생 수가 줄어 2005년 폐교된 진보제일고등학교에 들어선다. 폐교된 이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했던 학교가 리모델링작업을 거쳐 김주영 작가의 문학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공간과 강의실·숙소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김주영 작가와 제자의 저술공간과 소장품·자료실·도서관 등으로 구성되는 전시공간도 선보인다.
객주문학교실 뒤 오누이 못을 따라서는 객주문학길이 조성된다. 이 길은 객주문학교실과 객주문학마을을 잇고, 조선시대와 현대를 이어 주고, 옛사람과 현대인의 마음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근에는 전통옹기마을이 있고 오누이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오누이 못이 스토리를 제공하게 된다.
한동수 군수는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은 예술성을 비롯, 창의성과 경제성을 갖춘 공간으로 명품 휴양관광지에 문화체험형 관광형자원을 보태 청송이 더욱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