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 400여억원·부가소득 300억원…市, 10년내 목표로 세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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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자는 재배가 상대적으로 쉽고 수확까지 큰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아 고령의 농업인도 선호하고 있다. |
오미자가 문경에서 산업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지 15년 만에 생산액 400여억원, 부가산업 300여억원의 효자산업으로 성장한 데 이어, 앞으로 10년 안에 5천억원 규모의 핵심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백두대간의 높은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던 오미자가 문경에서 처음 농업작목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당시 재배면적은 0.18㏊에 불과했으나 2004년엔 150여 농가가 100여㏊에서 500여t을 수확해 25억원의 소득을 거뒀을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가공산업의 발전과 함께 지난해는 850여 농가가 750여㏊에서 4천500t을 수확해 400여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했고, 유통과 가공산업의 부가소득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경시는 2020년까지 재배면적을 3천㏊로 늘리고 오미자가공 전용산업단지 조성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로 오미자 관련산업을 5천억원 규모로 키울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다. 대부분의 특용작물이 반짝 특수에 그치는 것과 달리 오미자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까지 상생시스템을 구축한 데다 명품화·차별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문경오미자는 세계 키위시장을 주도하는 뉴질랜드 키위처럼 모든 생산농가를 ‘문경오미자생산자협회’에 가입시켜 생산자가 가공·유통업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주도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유통업체의 가격결정에 따라가는 것과 다른 체제를 만들어 생산자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와 함께 가공산업의 확대로 매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문경지역 오미자농가들은 판로 걱정없이 매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06년 오미자가공 창업보육센터 설립을 계기로 오미자가공업체가 늘기 시작, 현재 60여곳으로 확대됐으며 지금까지 120여종의 가공제품이 개발돼 70여종이 시판되고 있다.
오미자산업특구 지정(2006년), 지리적 표시 특산물(2009년) 등 지역특화 정책으로 타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문경오미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철저한 친환경농법 도입과 QR코드, 인터넷, ARS 등을 통한 생산이력제 등 명품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특히 오미자가 대량 소비되는 정통와인이나 맥주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문경시는 앞으로 문경오미자산업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미자 주스와 와인은 색상·맛·기능성 등 세가지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상당히 호의적인 시장반응이 있어 미래는 더욱 밝다.
김길태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57)은“2015년 1천500㏊, 2020년 3천㏊ 등 재배면적을 늘려 오미자산업을 지역의 확실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키워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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