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내버스 이용 급증…도심 리모델링 성공사례 자리매김
서울·부산 등 전국 20여 지자체 벤치마킹, 사업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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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시행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증하고 중앙로 일대 도심상권이 활기를 되찾자, 다른 지자체도 이를 벤치마킹해 경쟁적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대도시 도심에 처음으로 지정된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시행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2009년 중구 반월당에서 대구역네거리 1.05㎞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고, 98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중심도로로 만들었다. 운영 초기엔 택시업계와 중앙로 상가 입주자의 반발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지만, 시행 2년이 지나면서 이 지역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 리모델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시내버스 이용자 증가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버스승강장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해 승차한 승객은 2009년 12월 시행 당시 488만5천769명에서 지난해 701만4천112명으로 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율은 3%였다.
교통카드 사용률이 시내버스 이용객 전체의 91%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중앙로 시내버스 이용객은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반월당에서 중앙네거리까지의 상권도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로는 2009년까지만 해도 은행, 증권사, 귀금속, 맞춤옷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후 유동인구 상당수가 10~20대로 바뀌면서 이들이 즐겨찾는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음식점, 병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등 상권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대구시민회관이 완공되는 내년에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민회관에는 공연장, 문화센터, 쇼핑몰 등 젊은이를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시민회관이 완공되면 중앙로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구역 네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도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추진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50억원을 투입, ‘젊음의 거리’인 연세로(신촌로터리~연세대 정문 앞 굴다리) 47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신촌일대 상가 번영회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대구 중앙로를 방문, 상가 업주와 대구시 관계자를 상대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부산시 역시 서면 동천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 중이다. 이밖에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20여 지자체도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사업 추진에 앞서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견학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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