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농협 ‘농업유물전시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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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동대구농협 백덕길 조합장(가운데)이 대구 범어2동 본점 객장을 찾은 고객에게 ‘농업민속자료전시관’에 전시된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대구농협 제공> |
지역의 한 단위농협이 금융에 농업문화를 접목한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구농협은 26일 금융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기치 아래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본점에 ‘농업유물전시관’을 최근 설치했다고 밝혔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벽면 전체를 박물관형태의 전시관으로 꾸며, 기존 금융점포 한쪽에 놓여져 있던 각종 농기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설치비만 5억원 이상 소요된 전시관은 재래 농기구와 산업화시대 이전의 가재도구 및 농경생활 유품 등 80여점을 전시해 조합원과 고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대구농협은 전시관 설치를 위해 의성군의 폐농가에서 디딜방아를 가져왔고, 조합원과 고객도 재래 농기구 등을 기증하는 등 힘을 더했다.
전시관 개관 이후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단체관람 문의가 늘어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객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 고객은 “동대구농협에 올 때마다 베틀로 삼베를 짜서 생계를 꾸렸던 친정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향수에 젖기도 했다.
백덕길 동대구농협 조합장은 “농협의 금융점포는 시중은행을 모방하기보다는 농협 고유의 특색을 갖춘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도시농협의 금융사업에도 농업문화가 깃든 융합만이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동대구농협은 수십년 전 사용했던 업무용 사무기기 변천 내역을 통해 농협의 발전상을 고객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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