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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대학 등록금 내렸다, 쥐꼬리만큼

2012-01-28

인하율 3∼5% 그쳐
학생들 싸늘한 반응

대구·경북권 대학 절반가량이 올해 등록금을 내리기로 했으며, 인하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통보마감 시한인 27일(오후 6시 현재)까지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거나 발표한 대구·경북권 대학은 2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북대, 경일대, 금오공대, 안동대, 경주대, 건동대, 위덕대 등 4년제 대학 7곳과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대경대, 구미1대 등 2년제 9곳이 5%가량 인하키로 했다. 또 계명대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는 3%, 영남대는 2.5% 인하를 결정했다.

이처럼 대구·경북권 대학이 잇따라 등록금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학생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역 A대학 총학생회 측은 “대학에 최소 10% 이상의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부분 대학이 정부가 제시한 등록금 인하 가이드라인에 맞춰 생색만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B대학 총학생회는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집단행동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박모씨(21·경영학과)는 “지난해 감사원이 대학 자체적으로 15% 이상 등록금을 내릴 수 있다고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과도하게 쌓아놓은 적립금을 풀고 회계를 투명하게 운영해 (등록금을)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막판까지 등록금 인하율을 놓고 고심했던 대학들은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실질 등록금이 낮고 교육비 환원율도 높은데 등록금이 비싼 것으로 인식돼 고민스럽다”며 “올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으로 연간 75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돼, 각종 사업비와 홍보예산 등을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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