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갑서 아깝게 낙선…대구 정치생활 준비 한창
“받은 것 많은 대구 오길 정말 잘했다 선거때보다 평소 민원현장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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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이 대구에서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4·11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아깝게 낙선한 김 의원은 요즘 대구에서의 정치생활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의 책과 집기를 대구로 옮기고 있다. 김 의원의 의원직 임기 만료는 오는 29일이다.
최근 대구 수성갑과 원래 지역구였던 군포의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의정보고 편지를 보내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보고 편지에서 “선거가 끝나고 대구 분들의 전화를 받는데, 십중팔구는 ‘서울 다시 올라 갔재’라고 묻는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국회에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예, 서울입니다’라고 했는데 왠지 반응이 시무룩했다. 그 분들은 제가 다시 서울로 가버린 거 아닌가 걱정하셨다”며 “그동안 이런 비슷한 일을 얼마나 봐왔으면, 대구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까지 했던 저를 못 미더워하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대구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았다. 대구에 오길 정말 잘했구나하고 느꼈다. 말로는 전국 정당을 내세우지만 정작 대구로 눈길 한번 제대로 줘본 적 없던 민주당을 반성하면서 한분 한분 대구 시민에게 다가갔다”며 “심장이 쿵쾅거리던 첫 연애시절처럼 정치가 가슴 설레는데, 왜 제가 대구를 떠나겠느냐”고 대구에서의 생활을 거듭 다짐했다.
대구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평상시엔 안 보이다가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표 달라고 한다는 비판을 받고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원래 정당은 선거운동보다 일상적 활동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평소에 열심히 뛰도록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선 때부터 사무실 책상위에 걸어둔 ‘복초심(復初心·초심으로 돌아간다)’이라는 현액을 들고 대구로 내려갈 작정이다.
김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대구 사람으로 살아갈 생각”이라며 “조금만 있으면 ‘어디고, 서울이재’하는 질문에 ‘예, 저 지금 대구 있십니더’하는 대답을 듣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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