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상품권 구입 관람객
1만개 국화꽃 화분 즉석 제공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성황
구성원 뿌듯한 성취감 얻고
일치단결‘할 수 있다’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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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만장은 사전적 의미로 ‘기복이 많고 변화가 몹시 심하다, 물결이 만 길 높이로 인다’는 뜻이다. ‘일이 진행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기복과 변화가 몹시 심함’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그러나 파란만장은 ‘1억원’을 의미하는 유머이기도 하다. 왜냐구? 파란 배춧잎으로 표현되는 세종대왕의 초상이 들어있는 ‘만원권의 만장’은 바로 1억원이 되기 때문이다.
2012년 대구수목원에서 국화전시회를 기획 진행하면서 이 사자성어가 유난히도 가슴에 와 닿았다. 1억원을 유머스럽게 표현하여 파란만장(세종대왕 1만장)이라고 한다는 얘길 듣고 1억원의 의미와 파란만장이 일치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어린시절에는 ‘억만장자’라고 하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1억원이라는 돈은 보통의 사람이라도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올해 수목원 가을국화 전시회에서 좀 더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즉석에서 국화를 증정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소형 국화화분 1만개를 길러내어서 전시회 현장에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1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는 관람객에게 국화꽃을 즉석에서 나눠줬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대구시의 세입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또한 향기로운 국화꽃을 덤으로 받아가는 시민에게도 기쁨을 주는 일석삼조의 행사다.
행사 시작 첫날은 반응이 아주 좋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주중은 그런대로 잘 진행되는가 싶더니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려야 할 주말에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곤욕을 치르게 되었다.
국화 전시회 마지막 날에는 새벽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뿌리기 시작해서 걱정이 태산같았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날씨가 따라주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간다. 이런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당초에 세웠던 1억원 판매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우중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받쳐 들고 국화를 관람하러 많은 분이 찾아 주셨고, 정오를 지났을 때는 날씨가 활짝 개면서 대성황을 이루어 목표 금액 파란만장인 1억원을 무사히 달성할 수 있었다. 하나, 둘, 셋 하면서 숫자를 만까지 세는 것도 쉽지 않지만, 9일간의 판매행사를 통해 1만개의 국화 화분이 시민의 손에 하나씩 주어질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역경을 이겨낸 인생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고 얘기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또 다른 의미인 파란만장 배춧잎 만원권 1만장이 온누리 상품권 판매목표액인 1억원이라는 뜻을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수목원에서 직원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추진한 것이 이렇게 대박이 될 줄 정말로 미처 생각지 못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구성원이 한 목표를 향해 일심단결하면 어떤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파란 만장’의 소중한 의미와 교훈을 깨달은 값진 시간이었다.
김희천 <대구수목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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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파란만장의 또 다른 의미](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11/20121121.01028071855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