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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 조각가 이기칠展 시작

2013-03-12

던져두고…조심스럽게 다루고…각자 다른 기억의 울림
삶·예술작업에 대한 기억

20130312
이기칠 작 ‘거주’

봉산문화회관이 201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기획전시 ‘기억공작소’는 예술을 통해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다. 작가들이 살아왔던 삶과 예술작업에 대한 기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물론 기억을 더듬어가는 재생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창작열을 북돋워주자는 의미도 가진 행사다.

그동안 10여명의 작가들이 이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는데, 올해의 전시도 조각가 이기칠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거주(Dwelling)’를 주제로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시공간은 물론 이 공간에서 문을 열면 마주할 수 있는 야외공간도 활용한 작품을 보여준다. 야외공간 바닥에 네 개의 덩어리가 놓여있다. 쇠로 된 이 덩어리는 구르다가 멈춘 지점 또는 처음 놓인 그 자리에서 변화무쌍한 시간과 공간의 현실적 모습과 함께 하고 있다. 눈과 비, 바람, 햇빛 등을 만나면서 표면이 붉게 산화된 녹과 흔적을 통해 그 장소에서 어떤 시간을 거쳐왔는지를 드러낸다.

이 덩어리는 안이 뚫려 비워져있고 외형이 오각형이나 원형의 관 형태를 하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관통하듯 도려낸 기하학적 절단면 때문에 축을 통해 서로 연동되는 기계부품 또는 사용처는 알 수 없지만 구멍을 통해 주변 환경을 들여다보는 물건 정도로 보인다.

바깥 야외공간에서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3줄로 길게 진열된 27개의 또다른 덩어리를 마주하게 된다. 야외공간의 덩어리보다는 크기가 조금 작고, 질서정연하게 설치돼 있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전시담당은 “야외공간에 있는 덩어리와 전시장 안에 있는 덩어리는 형태에 있어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작품을 배치해 놓은 것도 차이점이 있다. 야외공간에는 던져두듯이, 전시장 안에는 하얀 받침대 위에 소중한 것을 놓아둔 듯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형태의 덩어리를 다른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각자 다른 기억의 울림으로 실존적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작가가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작업실’과 ‘거주’의 의미에 대해 탐색해온 것처럼 이번 작품도 작가 자신이 탄생하게 된 긴 호흡의 작업실과 거주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오후 3시에는 작가가 직접 나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31일까지. (053)661-3081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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