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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악용 ‘독도’파는 보이스 피싱 등장?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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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빙자 버튼 누르면 통화료 결제
대구경찰청, 피해 신고 아직 접수 안 돼
일부 네티즌 재미 삼아 메시지 유포
‘독도의 날’임박 다시 급속도로 퍼져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여론조사를 빙자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글이 스마트폰 메시지앱 등에 확산되고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애국심을 악용한 고약한 사기수법인 셈이다. 하지만 확인결과, 이 경고글 자체가 허위로 밝혀졌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더 가중시키는 꼴이다.

긴급속보형식으로 무차별 전송되는 이 경고글의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신종사기. 오늘 일본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독도여론조사를 하였는데 61%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하였다네요. 이 기회를 빌미로 전화가 걸려 와 여론조사를 한다며 ‘독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땅” 맞으면 1번 버튼을, 틀리면 2번 버튼을 눌러 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오면 누구든지 무심코 1번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그런데 1번 버튼을 누르는 순간 2만5천원의 통화료가 바로 결제돼 버린답니다. 아주 기막힌 신종사기랍니다. 복사해서 주위 분께 속히 전달해 주세요.”

메시지 말미에는 발신처로 한 지상파 방송국명이 적혀 있다.

만일 이 내용이 맞다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극도로 분노한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해, 소액결제를 유도시키는 고도의 신종 보이스피싱기법인 셈이다. ‘독도분쟁 트라우마’가 있는 대다수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에는 아직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이 같은 문자가 유포됐지만 실제 피해사례는 없다”며 “시스템상 전화를 받은 상태에서 버튼을 누른다고 결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명 ‘독도 보이스 피싱’과 함께 이를 경고하는 문자 메시지조차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러한 허위성 경고글이 유포되는 것은 보이스피싱 기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불안심리를 이용, 일부 네티즌이 재미 삼아 이 같은 경고성 메시지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실제 이와 유사한 내용의 경고문자는 지난 3월쯤 나돌기 시작했다. 당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긴급통지문’이라며 절대 받아서는 안 될 휴대번호 5개도 명시했다. 하지만 이 문자는 경찰청에서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의 사실 유무를 떠나 안전한 방법은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 가짜 무료 쿠폰 등을 클릭하면 소액결제가 되는 ‘스미싱’ 수법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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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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