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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문경의 새 랜드마크 ‘국군체육부대’를 가다

2013-11-16

조국의 부름 받고 온 그들, 멋진 플레이로 ‘충성’ 다하다

20131116
창설 29년 만에 경기도 성남 시대를 마감하고 문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국군체육부대의 전경. 손동욱기자 dingnong@yeongnam.com

태릉선수촌과 함께 한국 엘리트 체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지난 9월7일, 창설 29년 만에 성남 시대를 마감하고 문경에서 역사적인 새 출발을 했다. 그동안 국군체육부대는 운동 선수들이 병역 의무 이행과 기량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약속의 땅’으로 각광받아 왔으며,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최첨단 훈련시설과 최신식 경기장을 갖추고 문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국군체육부대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병역의무 이행+기량향상’ 두토끼 잡는 약속의 땅
한국 역대 올림픽 194개 메달 가운데 12%나 차지
축구장만 4개면…벌써부터 전지훈련장소로 각광


◆ 한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

국군체육부대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군(軍)은 육군(웅비), 해군(해룡), 공군(성무)별로 운동팀을 창단해 선수들을 관리해 왔으나 84 LA올림픽과 88 서울올림픽을 대비해 보다 체계적인 국가 체육발전과 군전투력 향상을 위해 국군체육부대를 창설했다.

창설 당시 국군체육부대는 육해공군 21개 종목 선수들을 통합해 경기도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문을 열었다.

국군체육부대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LA올림픽에서 김원기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급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상무 출신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

특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항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한국이 스포츠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데 효자노릇을 했다.

84 LA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한국이 역대올림픽에서 딴 194개의 메달 가운데 23개(12%)를 상무 현역과 예비역이 획득한 것만 봐도 한국 체육에 있어 국군체육부대의 존재는 빛난다.

아시안 게임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한국이 지금껏 수집한 1천660개의 메달 가운데 228개의 메달을 상무 선수들이 획득했다. 무려 15%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최근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에는 232개 메달 중 상무 현역이 29개, 예비역이 34개를 쓸어담는 저력을 과시했다.


◆ 경기장과 체육 시설 국내 최고

국군체육부대는 2005년 송파지역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성남의 부대를 지방으로 옮기로 하고 2007년 이전지를 문경으로 정했다.

이후 2009년 8월부터 3천940억원을 들여 1994년 폐쇄된 견탄리 탄광 일대 150만여㎡(45만여평)에 체육시설 27곳과 병영시설 25곳, 84가구의 영외 아파트 등을 건립하기 시작해 올해 9월7일 완공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과 축구장 4개면·야구장·럭비장·하키장·양궁장·보조트랙·실내외 테니스장·실내사격장·근대5종 복합경기장·사이클 벨로드롬 등 주요 스포츠 종목 경기·훈련장을 모두 갖췄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 경기·훈련장은 모두 국제 대회가 가능하도록 국제공인 규격으로 지어졌다.

사이클 벨로드롬과 실내육상훈련장, 근대5종 복합경기장 등은 국내에서도 몇 안되는 시설로 종목별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종합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체력단련장과 스포츠 과학연구실, 투기·구기·특수종목 훈련장이 들어서 있으며, 또 실내수영장·실내육상장을 비롯해 각 종목별 특성을 고려한 서브트레이닝 데크도 갖추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시설 덕분에 국군체육부대는 벌써부터 전지훈련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육상국가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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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문경 국군체육부대 종합경기장내 레슬링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현재 국군체육부대에는 모두 28개 종목의 400여명 선수들이 생활한다. 여자 선수도 3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부사관으로 여자축구와 사격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종목별로 1경기대와 2경기대, 3경기대로 나눠져 있다.

1경기대는 구기·투기 10개 종목으로 축구·럭비·핸드볼·농구·유도·복싱·레슬링·수영·육상·태권도가 속해 있고, 구기·네트·기록 종목 위주의 2경기대에는 탁구·야구·하키·배드민턴·테니스·배구·역도·체조·양궁·펜싱·사이클·여자축구가 포함돼 있다.

3경기대는 사격·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빙상·스키·근대5종 등 6개의 동계종목과 기록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대표에 준하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스타 플레이어도 많다.

상주 상무 축구단의 이근호와 백지훈(12월 제대)·김재성(11일 제대)·김형일(11일 제대), 상무 농구단의 박찬희·허일영·안재욱, 야구단의 정인욱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로는 레슬링 류한수, 경보 김현섭 등이 현역에서 뛰고 있다. 여기에다 상무 출신의 예비역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국군체육부대 자원으로 입대를 하더라도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은 일반병과 똑같이 받는다. 또 매년 최전방 GOP 경계체험과 유격·공수훈련도 필수다.

하루일과는 종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마라톤 선수의 경우에는 새벽훈련 이후 휴식을 가진 뒤 오후 훈련에 돌입한다. 회복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이 아닌 새벽에 훈련을 시작한다.

마라톤 외에는 거의 대다수가 오전 점호 후 훈련에 돌입해 종목별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다. 일과 후에도 자율 훈련은 계속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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