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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희망인재 장학생-대학생 멘토 미팅

2014-01-27

“아픈 현실, 받아들이니 편해지더라”
“마음 열었더니 꿈 보여” “자신감 부족 정면승부”
5명의 멘토 인생철학·공부법 등 솔직히 털어놔
“받은 사랑 사회 환원” 장학생 출신도 멘토 참여

영남일보 희망인재 장학생-대학생 멘토 미팅
희망인재 장학생과 대학생 멘토와의 만남이 22일 영남일보에서 이뤄졌다. 한 멘토가 희망인재 장학생들에게 자신의 공부 노하우뿐 아니라 슬럼프 극복 방법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지난 22일 오후 5시 영남일보 지하 2층 미팅룸. 20여명의 학생이 모여 진지한 모임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간간이 왁자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시종 팽팽하고 진지한 자세를 흩뜨리지 않았다. 잠시의 시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듯 서로의 이야기에 몰입했으며, 수시로 대화내용을 노트에 빼곡하게 적었다.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장학생들과 대학생 언니, 오빠들의 멘토미팅 현장이다.

영남일보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지역신문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해 지역의 뛰어난 인재를 키우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공익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중1부터 고3까지 대구지역에 50명의 장학생이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지역의 청소년에게 지역사회가 나서 장학금과 멘토미팅, 비전여행, 공연관람 등 유무형의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5명의 대학생이 멘토로 참여해 진솔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중에는 희망인재프로젝트 장학생으로 있다가 올해 서울대·영남대 등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도 있다. 또 민족사관고등학교를 거쳐 올해 서울대 언론정보학부에 합격한 새내기 대학생, 입학 후 대학평점에서 4.5점 만점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고려대 재학생, 그리고 연세대 로스쿨 재학생 등이 포함됐다. 멘토 참여자들은 2시간을 꽉 채운 미팅 내내 자신만의 공부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공개했다.

프로그램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멘토들이 발표자로 나서 자신의 인생철학, 공부방식, 꿈 등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치킨파티 형식으로 열린 2부에서는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격의 없이 얘기했다.

한 멘토는 전교회장을 하고, 장관표창을 받는 등 화려한 스펙을 갖췄지만, 사실은 차상위 계층에 부모님이 이혼을 해 남몰래 맘고생을 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어려운 경제환경에 의기소침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망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아픔을 극복하고 꿈을 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고, 말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열심히 강의연습을 해 콤플렉스를 극복했다는 사연 등 진심이 묻어나는 다양한 경험담이 소개됐다.

무너진 둑이 터지듯, 후배들의 질문공세가 일제히 쏟아졌다. △영어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수학이 어려운데 이과 진학을 해도 괜찮을까요 △친구들과 성적 때문에 경쟁하기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스마트폰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등 다양한 질문이 터져나왔다.

월성종합사회복지관 하종호 관장은 “대학생 형, 언니 등과의 커뮤니티 형성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희망인재 장학생 중에서 올해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이 멘토로 참여해 그동안 그들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 주는 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건전한 인재의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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