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IBF챔프 출신 정기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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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군 현풍면 정관장 복싱 클럽 체육관에서 미래의 챔피언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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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남짓한 복싱체육관은 복서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그들의 야무진 주먹이 쉴 새 없이 샌드백을 두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이내 온몸을 타고 내린다. 한켠에선 1시간째 러닝머신에 이끌려 가쁜 숨을 내쉬면서 달리기에 쉼이 없다. 경쾌한 줄넘기 스텝도 리듬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며 체육관을 후끈 달군다.
체육관 내 25명의 복서 모두가 제각각 샌드백 치기, 줄넘기, 러닝머신, 미트 치기, 섀도복싱, 스파링 등 부문 운동이 한창이다.
최근 복싱 불모지와 다름없는 달성지역에서 복싱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 다시 복싱 글러브 끈을 조여매는 왕년의 권투선수가 있다
1979년 전국 신인왕, 81년 한국 챔피언, 84년 동양 챔피언 3차 방어를 거쳐 85년 IBF(국제권투연맹) 페더급 챔피언 2차 타이틀 방어 등 통산 31승5패2무의 화려한 전적으로 복싱 팬들을 매료시킨 권투선수 출신 정기영씨(57·사진)가 그 주인공. 그는 대구 권투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 권투사에서 유일한 대구 출신 세계 챔피언이다.
정씨는 1970~80년대 한국프로복싱 전성기의 부활을 꿈꾸면서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 시외버스터미널 2층에‘정관장 복싱 클럽’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후진 양성에 나섰다.
복서답지 않는 준수한 용모에 매서운 눈매를 지닌 그는 현역 시절 파이팅 넘치는 인파이터에다 아웃복싱에도 능해 아마추어 3경기 만에 프로로 전향, 승승가도를 달리면서 세계챔피언을 쟁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은퇴 후에는 프로모션 겸 트레이너로 활약하기도 했다.
정기영 관장은 “비록 달성지역에 연고가 없지만 현역 시절부터 도움을 준 차준용 달성문화원장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체육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6월 중 복싱클럽 개관 기념으로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세계여자권투 타이틀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이자 동료인 전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백인철도 체육관에 합류해 후진 양성에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역 시절 못다한 나의 롱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망주를 적극 발굴, 세계챔피언으로 키워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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