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에서 펼쳐지는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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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작인 뮤지컬 ‘로스트 가든’. <카프리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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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스루 매력에 취하고 동심에 빠져 보세요”
“‘송스루’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취해 보세요.” 뮤지컬 ‘로스트 가든’을 연출한 소준영 총감독(카프리즘 대표)은 대사 없이 노래만으로 진행하는 이번 작품에 자신감을 표했다. 여기에 ‘동심’이란 주제가 합쳐지면서 기존 뮤지컬의 문법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다. 화려한 쇼도 없고, 극의 줄거리를 알려주는 대사도 없지만 작품은 충분히 이색적이고 특별하다고 소 감독은 말했다. ☞아래에 관련기사
색다른 국산 창작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이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엔 대사가 없다. 송스루(Song Through) 뮤지컬이다. 노래로만 진행된다. 이 방식은 문어체 위주인 우리말을 뮤지컬 넘버로 만들었을 때의 어색함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관객은 순전히 음악에 젖어들 수 있다.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이야기에 맞춰 극을 풀어간다면, 이 뮤지컬은 아름다운 이미지와 몽환적 음악을 선보이며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음악은 국내외 작곡가 5명이 5년 전부터 작업해왔다.
작품의 키워드는 단연 ‘동심(童心)’이다. 외로워져만 가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가슴속 깊이 숨겨져 있는 동심으로 돌아오라고 손짓한다. 스스로 걸어놓은 마음의 빗장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라고 얘기한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을 각색했다. 넓은 정원을 독차지하고 홀로 사는 거인이 소녀 머시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연다는 내용이다.
뮤지컬에 이 같은 동화적 색채를 입힐 수 있었던 것은 영상이 주가 되는 특유의 무대가 한몫한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무대디자이너 톰 리와 영상감독 박명욱이 지휘한 무대와 영상은 한 폭의 유화를 떠올리게 한다. 아름다운 고성(古城)과 황량한 겨울이 찾아온 정원, 아련한 느낌의 붉은 노을과 우주를 고정된 무대 세트에서 아름답게 표현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창작 뮤지컬이지만 해외를 겨냥한 대형 뮤지컬이다.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 벤츠아레나에서 초연했다. 3회 공연에 2만여명을 끌어모았다. 국내 무대는 올해 초 용인 공연 이후 처음이다.
연출진은 주역인 거인의 캐스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야 했다. 거인 같은 풍채에 폭발적 성량을 함께 갖춘 인물이라야 가능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룹 G.O.D. 출신의 가수 김태우는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키가 193㎝나 된다. 거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전국 투어를 지휘한 소준영 총감독이 맡았다. 소 감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이다. 화려함에 치중한 쇼뮤지컬보다는 보고 나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그런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며 “‘로스트 가든’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말했다.
목·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2시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22-1945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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