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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미 (아나운서) |
small, simple, story ‘3s’
강한 스피치의 핵심 포인트
남의 귀 쏙 들어가는 말은
사람에 대한 인상도 좋게 해
내공 느껴지게 하고 감동줘
‘3S로 강한 스피치를 하라.’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느껴지고 또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내용의 관심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서론이 길거나 주제가 거창하거나 문장이 장황한 경우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귀에 쏙쏙 꽂히는 스피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알기 쉽게 ‘3S’로 정리를 해봤어요.
먼저 스몰 스피치(small speech)입니다. 주제를 좁히라는 이야기입니다. 학술 세미나도 아닌데 정치라든가 경제, 환경 등 너무 큰 범위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 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광범위해 맥락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어렵지요. 쉬운 예로 자기소개를 할 때도 어디에서 태어나 어느 학교에서 공부했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자신의 인생을 나열식으로 듬성듬성 소개하면 그것을 다 외울 수도 없거니와 모르는 사람의 이력에 대해 우리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면 자기소개에 있어 스몰 스피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령, 단체 여행을 가서 중년 남성이 자기소개를 할 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요즘 색소폰에 푹 빠져 있습니다. 배운 지 6개월 됐는데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해요. 음악만 나오면 어떻게 연주할지 관심이 가고 집에도 일찍 들어 가 연습도 하고요. 연말 장기자랑이 기다려지기도 하니 색소폰이 저를 많이 바꿔놓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색소폰을 주제로 스몰 스피치를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을 색소폰으로 단번에 기억하게 될 것이며 그것을 매개로 친근감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공원에 개를 끌고 가거나 지하철에서 아이를 안고 있을 때 개나 아이가 스몰 스피치의 주제가 돼 이야기가 쉽게 풀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주제든지 주제를 좁혀서 이야기할 때 상대의 집중도가 높아져 기억하기 쉽습니다.
다음은 심플 스피치(simple speech)입니다. 말 그대로 간결하게 말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서론-본론-결론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결론-본론-결론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 문장이 너무 길면 듣는 사람은 맥락을 놓치기 쉽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단문이 아닌 복문으로 길게 늘어지게 이야기하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습니다. 결론을 먼저 짧고 확실하게 밝히고 나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되 요점만 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비즈니스 스피치에는 유리합니다. 물론 가족 간의 대화나 친구들과의 수다는 예외가 될 수 있죠. 했던 말 반복해 하는 중언부언이나 접속사로 문장을 길게 이어가는 경우에 듣는 사람은 예의상 듣는 척 하지만 언제 말이 끝날까 하고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입니다. 주로 길게 이야기하는 층은 정치인과 교사, 대표, 어르신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노투(老套)의 전형적 예가 바로 장문을 이어가는 것임을 꼭 인지하고 가능한 짧고 간결하게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끝으로 또 하나의 S는 스토리(story)입니다. 스토리로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스토리의 힘이 인식되면서 몇 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유행했고 기업조차도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에 도입하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입시 면접에서나 기업 면접에서도 나열식으로 본인을 홍보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기업도 자기들만의 역사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고객에게 각인시키려 합니다.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도전과 실패와 노력과 성장의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내공의 힘이 느껴진다고들 하지요. 나이 들면서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생각이 안 나지만 그 옛날 애인과 함께 들었던 음악이나 옷차림은 또렷이 기억나고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신 옛날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이죠. 가장 잘 기억하는 방법은 감동하는 것이란 말이 있듯이 스토리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 형식이라고 봅니다.
오늘은 세 가지 S가 들어가는 단어, 즉 스몰(small), 심플(simple), 스토리(story)로 스피치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세 가지 S가 스트롱(strong)한 스피치를 만드는 핵심 포인트라는 것! 반드시 인식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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