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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명품

2017-09-15

과시 욕구보다는 개성제일주의 경향
“일상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게 명품”
물려받은 볼펜·직접 짠 니트옷·손편지…
세월·사연과 함께 손때 묻을수록 가치

나만의 명품
새발뜨기를 하는 모습.

자그마한 핸드백 하나에 몇백만원, 때로는 몇천만원이나 하는데도 명품이라는 이유로 주가를 높이던 명품시장에도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명품이 어느새 누구나 들 수 있는 일반제품처럼 대중화되었다. 고가의 명품이 더 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면서 명품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흐름의 하나가 바로 나만의 명품을 찾는 것이다.

명품의 대중화와 함께 고가의 명품을 자랑하는 과시욕구가 주춤해지면서 일상적인 물건, 나만의 물건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시욕구보다는 개성제일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획일적 명품보다는 자신을 드러내는 제품에 대한 사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명품의 새로운 개념규정은 ‘윤광준의 新생활명품’이란 책을 보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명품에 대한 변화된 의식을 잘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저자 윤광준이 생각하는 명품은 가격표와 비례하지 않는다. 값이 비싸더라도 그만큼의 값어치가 없다면 저자는 이를 명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에게는 싸더라도 쓰임새가 분명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이 바로 명품이다. 그가 명품으로 제시한 품목은 칵테일오디오, 스탠리보온병, 복순도가 손막걸리, 삼진어묵, 아물레또 스탠드 등 다양하다. 비싼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그의 명품인 것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물려준 볼펜이나 어머니가 직접 짜주신 니트옷, 어렸을 때 싸들고 다녔던 양철도시락, 자녀가 어렸을 때 삐뚤삐뚤하게 써서 보낸 손편지, 아내와 주고받았던 연애편지 등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있는 것이 바로 명품이다. 명품은 남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가치를 알고 이를 제대로 평가할 때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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