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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가볼만한 곳] 김천, 지친 심신 달래주는 휴양벨트…일상의 ‘쉼표’

2018-07-20

자연이 빚은 심산유곡의 호수 부항댐
산내들오토캠핑장·최고높이 집 와이어
30번국도 따라 품격관광 증산수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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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부항댐 수면을 가로지르는 레인보 집와이어.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지난 10여년간 관광산업의 규모화를 위한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에 공력을 쏟아 왔다. 시는 백두대간 황악산(1천111m, 직지사, 추풍령)과 삼도봉(1천177m, 김천부항댐), 가야지맥 수도산(1천317m, 무흘구곡) 등을 중심으로 지역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선인들이 남긴 역사적 흔적을 소재로 관광휴양벨트를 조성했다.

◆다양한 즐길거리 있는 부항댐

삼도봉에서 발원해 부항천을 흘러내려온 물이 모인다는 김천부항댐(저수량 5천400만t)은 김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들여 가꾸는 ‘관광형 댐’이다. 숲과 물의 조화가 경이로운 ‘댐 일주도로’를 걷노라면 김천부항댐은 더 이상 인공댐이 아니다. 자연이 빚은 심산유곡의 아름다운 호수다. 그래서 전국의 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한 오토캠핑장과 야외무대 등을 갖춘 ‘산내들공원’, 댐을 가로지르며 889m를 활강하는 ‘집 와이어’,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출렁다리(256m), 펜션과 카라반 등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생태체험마을(조성 중)과 자연학습장, 숲모험놀이터, 별전망원이 있는 생태체험공원(조성 중), 그리고 물문화관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오래도록 추억이 될 휴가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이미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한 ‘지례 흑돼지고기’는 입으로 즐길 거리다.

지난 4월27일부터 운용되고 있는 김천부항댐 레인보 집 와이어는 국내 최고 높이로, 댐 양안에 세운 93m, 87m 타워를 통해 댐 수면 위를 왕복(1.7㎞)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이다. 타워 85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유리로 된 둘레 38m의 둥근 공간을 한 바퀴 둘러보는 체험시설로, 집 와이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천부항댐 산내들오토캠핑장은 2014년 개장 이래 계절에 관계 없이 주말이나 연휴 때면 평균 예약률 90%를 유지할 정도로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용객이 연평균 2만여명에 이를 정도다.

총 52면의 산내들오토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해먹걸이를 설치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캠핑장에 부속된 족구장, 농구장, 물놀이장,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시설은 가족 및 친지와 모처럼의 캠핑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준다.

김천부항댐 출렁다리는 길이 256m, 폭 2m로, 오는 연말 완공될 계획이다. 댐 가장자리에 드러난 산봉우리와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사람이 걸어가면 아래· 위로 50㎝ 가량 출렁이도록 설계돼 있다. 이 출렁다리는 수달이 노니는 ‘수달공원’을 거쳐 건널 수 있게 설계돼 있는 등 앞으로 김천의 관광산업을 이끌 주력 상품의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문화가 살아숨쉬는 증산수도계곡

성주 출신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한강 정구(1543~1620)는 수도산에서 발원해 성주를 관통하는 대가천을 거슬어 오르며 그의 이상향을 담은 9곡을 명명했다. 이른바 ‘무흘구곡’이다. 김천시는 무흘구곡 가운데 김천시 증산면에 소재한 제5~9곡 사이 10.3㎞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벼슬을 버리고 살고 싶은 곳’이라는 ‘사인암’에는 무흘구곡 시비(詩碑)와 정자, 옥구슬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옥류동’엔 목을 축여가며 쉴 수 있는 음수대, 달이 가득 찬 연못 ‘만월담’에는 전망대와 별빛 정원, 마지막 용추폭포엔 숲속 정원을 두는 등 30번 국도를 따라 수도산에 이르기까지 품격 높은 관광상품으로 채웠다.

편의시설로는 증산수도계곡캠핑장이 있고, 주말이면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 높은 수도산 자연휴양림(방갈로 등 36개 숙박시설)이 있다. 수도산 자연휴양림은 야영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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