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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메디시티 대구 .2] 의료기술 수출하는 대구

2020-01-14

亞太 안티에이징코스(항노화 국제 의료 학술대회) 대구서 시작…내수 넘어 세계 뷰티산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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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지역 의료기관 공동 브랜드인 '메디시티 대구' 선포 이후 대구는 10여 년 만에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메디시티 대구는 또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해외 의료관광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환자에게 대구의료의 따뜻함을 전하는 동시에 실력으로 전 세계 의료인들을 대구로 불러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의료기술과 실력을 자랑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인술'을 기본으로 한 선진의료 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코스(APAAC·ASIA PACIFIC Anti-Aging Course·이하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다.

2018년 21개국 101명 의료인 참여
피부·성형·모발 이식·치과 중심
강의·쇼케이스 통해 네트워크 구축
작년 2회 대회엔 참가자 3배 늘어
관광公, 韓대표 컨벤션 지정 검토


노화방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14% 이상)에 진입했다. 대구의 고령인구 비율은 15.1%로, 7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17.5%)에 이어 둘째로 높다. 그런 만큼 안티에이징산업은 노화를 늦추고 예방하는 의학,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산업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앞으로 산업 규모가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의료계 주도한 신생 국제 의료 학술대회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는 지역 의료계에서 먼저 시작됐다. 2017년 파리 IMCAS(국제미용성형학회) 조직위원장의 대구 방문 당시 대구시, 컨벤션뷰로 및 대구의료계와의 면담 이후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지역 의료계를 중심으로 시작한 검토가 그 출발이었다. 지역의 산업적 강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외 의료인 연수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대구와 한국 의료 산업의 해외 진출과 의료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선택된 분야는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 그리고 이미 자리 잡은 유럽이나 미주보다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타깃 시장으로 정했다. 그리고 의료 산업 해외 진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의료진을 대구로 불러올 수 있는 전문화된 의사 연수 프로그램과 컨벤션 육성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당장 지역에는 안티에이징 관련 학·협회 등 구심점이 없었고,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안티에이징 분야 통합 전문 연수 프로그램인 탓에 추진 과정이 처음부터 녹록지 않았다. 수차례 회의 끝에 피부과·성형외과·모발이식·치과 및 특별 세션으로 참여 전공을 확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의 및 전공의 의사 대상으로 전공별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구심점이 없었던 탓에 대구시가 나섰고, 경제부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자문위원회, 운영위원회, 프로그램 위원회를 구성해 대회의 짜임새 있는 준비를 위한 조직을 갖췄다.

2018년 진행한 제1회 아태안티에이징코스에서 대구의료계는 이 대회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외 21개국 101명의 의사와 연수생 등 국내·외 참가자가 국제교류의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15개의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쇼케이스 형태의 소규모 전시회를 개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APAAC 대회 자체의 낮은 브랜드와 신뢰도로 인해 유료로 운영되는 APAAC 프로그램에 참가 결정을 미뤘고, 서울이 아닌 지방 대회로서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참가 기업 모집에도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해 제2회 대회는 이런 숙제를 해결하는 데 공을 들였다.

메디시티 대구 홍보 강화, 연수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및 우수 강사진 확대, 대한의사협회 공식 국제대회 승인, 보건복지부 후원 등을 통한 대회 신뢰도 향상과 메디시티 대구 홍보 강화로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또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주요 타깃 국가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한 참가자 모집 등 해외 홍보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덕분에 1년 만에 국내외 22개국 291명의 연수생(의사, 병원 매니저 등)이 참가, 참가국의 수는 조금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대구를 찾은 연수생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기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대구를 대표하는 특화 컨벤션으로 APAAC를 지정했고, 올해에도 K-컨벤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컨벤션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피부과 강의를 들은 필리핀 의사 리카르도씨(53)는 "올해 강의 프로그램이 전년도에 비해 더욱 심화됐다. 강의뿐만 아니라 해외 관련 의사와의 네트워크, 한국의 관련 대표 기업들의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이 늘어서 만족스러웠다"면서 "2020년 대회에는 필리핀 참가자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태 안티에이징코스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향후 10년, 20년간 지역과 한국의 강점을 활용해 발전시킬 경우 세계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항노화 산업을 주도하고, 나아가 의료관광의 도약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인 아태 안티에이징코스

최근 중국에서는 피부미용 등 안티에이징 산업 분야에 쓰촨성(청두), 상하이, 광저우 등 성이나 시 단위의 노력을 기울여 각종 박람회나 포럼을 육성하고 있다. 또 기존의 홍콩, 태국 등 미용성형 분야의 아시아 유명 국가나 도시에선 박람회 위주의 행사가 지속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각 국의 피부과, 성형외과 등 학회, 협회가 주도하는 콘퍼런스는 연중 개최되고 있지만, 아시아를 대표할 종합적인 안목의 안티에이징 산업 관련 국제 대회는 없는 상태다.

이에 대구와 한국을 중심으로 설립된 아태안티에이징학회는 각국 유관 학·협회, 기관과 협력국내 병원 및 학·협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태안티에이징코스가 메디시티 대구의 주최로 한국을 대표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경우 아시아와 나아가 태평양 지역까지 포함하는 대표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국내에서 아시아를 대표할 안티에이징코스가 지속 개최된다면 국내의 관련 유명 기업들은 수억원의 경비를 들여 해외에 참가하는 노고를 줄이고도 국내에서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아태안티에이징코스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내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관련 산업이 포화 상태에 도달,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본격적으로 돌리는 시점에서 동 대회의 지속적인 육성은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해외 의사들이 더 찾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병원장, 병원 매니저 등 참석 대상을 다양한 의료계 직군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축적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대구와 한국은 물론 해외 유명 강사진들의 교육 강연과 최첨단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해외 의사들을 최대한 유치하고, 의사 외에도 병원장, 병원 매니저, 간호사 등으로 참가 대상을 확대해 의료 산업으로 영역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산업의 수요자들이 폭넓게 형성이 되는 과정에서 항노화 산업 관련 유명 기업들의 해외 진출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대구는 아태안티에이징코스를 통해 안티에이징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안티에이징코스 사업을 주관하는 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 대표는 "2회 대회 때 2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확인할 정도로 메디시티 대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무대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기존 참가자는 물론 그동안 소개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홍보설명회를 진행하는 식으로 더 많이 알려 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3회 아태안티에이징코스는 오는 9월18~20일 엑스코 등에서 진행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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