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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진모 장동건, 그들은 지금 떨고 있을까?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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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대한민국의 대표 중년 꽃미남 '주진모 장동건 카톡 해킹' 사건이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이 사건은 결국 검찰의 수사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게다가 카톡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해킹논란, 해커들의 유명 연예인에 대한 협박과 금전 요구, 휴대폰의 보안문제,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공인들의 사생활 보호 범위 등 모바일 시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논란거리도 양산했다.

요는 이런 논란 거리들이 매우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은 원시시대,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에서 현재의 4차 혁명기까지 다양한 문명의 도구들을 사용했다. 이런 도구들은 이기이기도 하고 돌연 흉기로 변하기도 한다. 도끼도 땔감 준비에 사용하면 이기이고, 살인도구로 사용되면 흉기다. 즉 사용자인 인간이 그 용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존경하는 전 연세대 사회학과 송복 교수는 사모님과 한 개의 휴대폰을 쓴다. 외출해도 휴대폰 없이 다닌다. 전화는 언제나 사모님이 받는다. 급한 연락은 사모님이 "지금 누구랑 어디에 계시니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알려준다. 송 교수에게 불편하지 않느냐고 여쭸더니 "숨길 것이 없으니 자유롭게 산다"는 명쾌한 답변.

'전국노래자랑'의 대한민국 최고령 MC이자 코미디언인 송해씨도 2017년 1월 사별할 때까지 휴대폰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그래도 일정 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모님이 알아서 다 해줬고, 송해씨 역시 모든 것이 투명하고 심플하게 사는, '시계 같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 뿐인가? 연주투어를 다니느라 1년에 절반 이상을 이곳저곳 떠돌며 살아 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옆에는 항상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있었다. 어딜 가나 늘 함께였기 때문에 이들 역시 한 개의 휴대폰을 썼다. 둘 사이에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 신뢰가 있다는 증거다.

이들이 설사 해킹을 당했다 해도 걱정할 일이 있을까? 해커들에게 협박당하고 돈 뺏길 일이 있을까? 주진모의 카톡 내용을 보면 "안전한 게 최고야" "좋긴 한데 불안하다 ㅠ" 등과 같은 글들이 보인다. 어째 느낌이 불안하다.

성숙한 인간으로 도약하게 하는 철학서, '중용' 1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 君子愼其獨也(막현호은 막현호미 고 군자신기독야). "숨어있는 것처럼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처럼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라는 뜻으로,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독·獨)을 삼가(신·愼)라"는 가르침이다.

여기서 신독 사상이 나온다. 신독 사상은 '주역'에도 "군자는 위기의 상황에서 홀로 서도 두려움이 없으며, 세상에 등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답답함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본인이 거짓이 없고 죄가 없으면 일시적인 중상과 모략에 빠졌다 해도, 추락하지 않으니 무엇이 두렵겠는가 라는 얘기다.

'대학'에서 신기독(愼基獨)의 의미는 "홀로 있을 때의 감정을 신중히 한다"는 뜻이다.

'주진모 장동건 해킹 사건'의 유탄은 주진모씨와 장동건씨의 아내에게 떨어졌다. 이 둘은 급하게 자신들의 모든 SNS 계정을 닫았다. 만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미남 스타의 카톡이 사실이라면, 그 아내들은 배신감과 모멸감에 죽고 싶을 것이다. 만약 카톡 내용이 거짓이고 조작이라면, 주진모 장동건은 조금도 "떨 것 없다".김 행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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