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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아침을 열며] '코로나19'와 사투중인 북한은 지금

2020-03-23

북한내 코로나 심각한 수준
최소 8300명 이상 의심환자
외부 도움도 없이 봉쇄상태
힘들때 도움은 신뢰 만드니
남북한 협력해 위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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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나라는 물론 이란과 이탈리아,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걸어 잠그며 자국민들의 외출과 여행을 금지하는 등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출입국 봉쇄나 주민 이동금지령과 같은 극단적인 처방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높은 시민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는 쉽사리 종식되지 않을 것 같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소름끼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상황에서도 소외되어 있는 국가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 1월 국경을 봉쇄한 뒤 아직까지 확진자나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북한 내 감염자나 사망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격리되어 있고, 심지어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하고 평양은 물론 각 지방의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외국인의 출입국을 금지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해 10일간 '자연방치'를 한 후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최근에는 4월15일까지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바이러스 확산은 심각한 수준인 것 같다. 1월 말부터 격리조치했던 외국인 및 입국자 380명과 평안남북도에서 4천300여 명, 강원도에서 1천430여 명, 자강도 2천630여 명이 격리에서 해제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한 것으로 미뤄볼 때, 그동안 최소 8천300명 이상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 흥남제약공장, 만경대구역 룡악산비누공장 등 각종 국영기업소에서 '손소독제'를 생산하고, 원단·의류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편, 평양의학대학은 감기 치료약인 피돌린산감기겔을 생산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물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격리장소'에 농업성과 상업성 등 중앙기관들이 식량 조달을, 지역 인민위원회에서는 생필품을 조달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평양종합병원'을 새롭게 착공하는 등 부족한 의료보건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과 핵문제로 국제사회로부터 봉쇄당하고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스스로 봉쇄하고 있다. 원자재와 기술부족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의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처절하게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국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같은 동포로서 북한에 대해 '의료보건분야 남북협력'을 제안하였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에 화답하듯 지난 4일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습니다.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왔다. 아마도 이는 북한 자신들의 상황과 사태 극복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일 수 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힘겨운 싸움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은 기회를 만들고 어려울 때의 도움은 신뢰를 만든다. 이번 사태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리고 '나누고 배려'하는 '행동의 중요함'을 배웠다. 남북한 모두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박문우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북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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