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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뇌 MRI·MRA…"뇌 질환, MRI·MRA 함께 검사해야 조기 발견"

2020-07-28

서경진 닥터스영상의학과 원장

서경진_인물
서경진 닥터스영상의학과 원장이 환자의 MRI와 MRA를 동시에 보고 있다.

영상 진단의 발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뇌 과학'. 그 중심엔 MRI가 있다.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MRA(자기공명혈관영상)는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가능해 시·도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뇌 증상을 보이는 경우 진단에 MRI와 MRA가 주로 쓰인다. 이에 임상에서 흔히 검사하는 두통·뇌졸중·어지럼증·난청·이명·치매·혈관 꽈리에 대해 MRI와 MRA 역할을 살펴본다.

◆MRA·MRI 통합 진단

뇌 MRI는 뇌 실질의 병변 즉 대표적으로 뇌졸중, 종양, 염증 등을 진단하는 데 이용한다. MRA는 MRI에서 판단이 어려운 혈관 자체를 영상화해 혈관 꽈리, 혈관기형 그리고 혈관이 좁아진 것 등을 진단한다. 따라서 MRI와 MRA는 함께 검사하고 판독하는 것이 뇌 질환 진단에 이상적이다. 두통은 뇌 MRI 검사를 시행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뇌의 기질적인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다. 뇌종양, 염증성질환, 뇌의 출혈을 포함한 뇌졸중 등 대부분의 질환에서 두통을 동반한다. 드물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이 뇌종양을 가진 환자가 MRI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기질적인 질환 이외에도 편두통과 신경성두통은 MRI에서 정상 영상 소견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MRI 검사 후 약물로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즉 MRI와 MRA 검사 후 두통의 원인을 확인해 정확한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MRI 특징과 역할

어지럼증은 이명 및 난청과 더불어 MRI 검사를 하는 흔한 증상이다. 어지럼증은 MRI와 기능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사를 시행해도 원인을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청신경에서 발생한 종양이나 소뇌나 뇌간의 병변이 있는 경우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MRI 검사를 통해 어지럼증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이명 혹은 난청의 경우에도 MRI에서 종양이나 염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방침을 정하게 된다.


뇌 MRI, 뇌졸중·염증 등 병변
MRA는 혈관 수축·기형 진단

뇌졸중 골든타임 불과 '3시간'
MRI 통해 혈관 경색 찾아내고
MRA로 막힌 부위·정도 확인

치매·가족력 있는 뇌동맥꽈리
영상 검사로 예후·치료법 예측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일컫는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에 따른 치매가 존재한다. 치매에서 MRI 역할은 치료할 수 있는 치매 원인 질환인 수두증, 뇌혈종, 감염이나 대사질환 또는 종양을 진단하는 것이다.

뇌 위축은 치매를 나타내는 잘 알려진 소견이다. 특히 측두엽의 안쪽에 있는 해마 부위가 치매와 연관 깊어 해마의 변성과 위축은 치매를 진단하는데 중요한 증거로 이용된다. 또 MRI 소견 중에서 뇌 회백질의 변성은 치매를 예견할 수 있는 소견이고, MRI에서 쉽게 변성의 정도와 부위를 진단할 수 있어 임상에서 많이 이용된다. 뇌에 작은 구멍으로 MRI에서 쉽게 진단되는 열공도 임상치매평가척도와 잘 들어맞고 열공이 많을수록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

◆뇌동맥꽈리 가족력 연관성 높아

뇌동맥꽈리의 진단에는 MRA가 이용된다. 동맥 꽈리는 뇌동맥 일부에 결손이 생겨 그 부분이 돌출한 꽈리모양으로 불거져 나오는 것. 혈관벽이 매우 얇고 구조적으로도 정상 혈관과 달라 쉽게 터질 수 있다. 뇌동맥꽈리는 인구 약 100명당 한 명꼴로 뇌출혈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으로, 출생 시에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40세 이상에서 발견된다.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 터지게 되면 지주(거미)막 출혈을 만들어 환자가 위중한 상태가 될 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 안의 폭탄이라 할 수 있다. 부모형제가 꽈리를 가진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 없는 군과 비교해 약 3배의 발병빈도가 높아 뇌 MRA 검사를 권유한다. 뇌동맥꽈리는 영상검사에서 크기, 모양과 위치 등이 다양하며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뇌혈관 꽈리를 지켜볼 것인지, 시술이나 수술 등으로 치료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뇌졸중 조기 치료 절실

뇌졸중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이라고 했다. 종류는 흔히 뇌경색이라고 하는 허혈뇌졸중과 뇌출혈을 보이는 출혈뇌졸중이 있다. 이런 뇌졸중은 뇌 침범 부위와 심한 정도에 따라 두통부터 운동장애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뇌경색을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황금시간(golden time)은 3시간 이내다. 6시간을 넘기면 치료 성공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로 인해 빠른 진단이 치료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 MRI는 확산강조영상(DWI)을 이용해 작은 혈관의 경색을 한 시간 이내 진단할 수 있어 조기 치료에 큰 역할을 한다.

또 MRI는 여러 가지 스캔 방법을 이용해 뇌 위축, 뇌 변성, 지나간 뇌경색의 흔적뿐만 아니라 작은 출혈도 찾아낼 수 있다. 급성 뇌경색이나 지나간 뇌경색이 있는 환자에서는 MRA를 추가 검사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와 정도를 알아내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방침의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기 진단 중요

정확한 진단이 치료 방침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이다. 뇌졸중의 빠른 진단은 완치 또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검사로 MRI와 MRA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통 환자는 뇌의 기저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병변을 판단해 정확한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의 경우에도 청신경의 병변과 소뇌·뇌간을 중심으로 확인해 수술 치료와 약물치료 등에 정보를 제공한다. 치매는 MRI와 MRA 검사로 임상 소견과 함께 확진과 예측을 할 수 있어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위험 환자에서 검사가 도움이 된다. 뇌동맥꽈리는 뇌출혈 발생 전 조기진단이 완치 또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제일 손쉬운 방법이다. 뇌혈관꽈리는 영상 검사로 조기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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