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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향 상임지휘자 학위 위조 의혹 감사 요청

2020-08-13 18:15

전국공공운수노조 대구지부 "박사학위 허위 증명 증거 확보" 주장

경북도립교향악단(이하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백진현)의 학위가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향 단원 2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는 13일 경상북도 감사관실에 경북도향 상임지휘자의 학위 위조 의혹에 대한 감사를요청하는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 백진현 지휘자가 경북도향 홈페이지의 상임지휘자 소개란과 각종 공연 팜플렛의 지휘자 소개란, 2018년 경북도향 상임지휘자 위촉을 위한 응모서류 등에 기재한 학위 중 러시아 파이스턴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취득했다는 박사 학위 DMA(Doctor of Musical Art)는 2009년 11월 대법원이 정상적인 학위로 인정할 수 없는 '가짜 학위'로 판결한 학위라고 밝히면서, 이 박사학위가 허위임을 증명하는 관련 다른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 지휘자가 미국 하트포드대학교에서 받은 '아티스트 디플롬'은 학술적 분야가 배제된 전문연주자 과정에 불과하므로 이 과정을 수료한 후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학위를 사칭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백 지휘자가 이것을 학위라고 속인 의혹이 있으므로 이를 감사해 진위 여부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경상북도(문화예술과)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두 가지 학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임지휘자를 채용하기 위한 기준은 넘어서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경상북도 감사관실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경상북도가 2018년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를 공모하면서 공고문에 '합격 또는 위촉 후에 허위 사실이나 결격 대상자로 판명되었을 경우 합격 또는 위촉을 취소함'이라고 적시한 만큼 백 지휘자의 학위 위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즉시 상임지휘자의 직을 해촉하고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북도향은 2018년 11월 백 지휘자 취임 후 지휘자와 일부 단원들간에 갈등이 불거져 일부 단원들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내 괴롭힘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휘자와 일부 단원들간은 물론, 단원들간에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왔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상임지휘자가 제출한 학위에 대해서 확인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상임지휘자 채용을 위한 학위기준은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현재까지 감사관실에 이와 관련해 청구된 것은 없다. 증빙서류 등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가 이뤄져도 아무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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