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1108010001115

영남일보TV

대구미술관서 1월17일까지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조덕현 개인전

2020-11-10

같은 기간 같은 장소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18인전도 열려

2020110801000282800011151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조덕현 작가의 '플래시포워드(2020)'

대구미술관은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조덕현 작가의 개인전 '그대에게 to thee'를 1월17일까지 2·3전시실에서 연다. 또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18명)의 작품도 '위대한 서사'를 주제로 4·5전시실에서 같은 기간 전시한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 회화, 대형 설치작업 등 공간마다 별개의 서사들을 엮은 50여점을 선보인다. 섬세한 회화기법, 가상과 실재를 넘나드는 독특한 전시 구성이 특징이다.

연필과 콩테(안료분에 납과 기름을 혼합해 만든 소묘재료)를 주로 활용하는 그는 근·현대 속 개인의 실존과 서사적 사건을 중첩시켰다. 역사 속 기억과 사건들을 세밀히 복원해 제작한 작품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2020110801000282800011152
이강소 '섬에서'
특히 10m에 달하는 초대형 신작 회화 '플래시포워드'는 관람객을 압도한다. 역사적 사건의 편린들을 영화 촬영하듯, 하나로 병치시키는 구도로 제작했다. 압축과정은 디지털합성과 유사하지만, 작가는 '블러기법' 등 그만의 회화적 태도로 극복했다.

작품 속에는 시리아 팔미라 유적, 카인과 아벨, 폼페이 화산폭발, 최후의 만찬, 17세기 루벤스 그림, 1950년대 미군홍보단, 이인성 화가, 1950~60년대 한국영화계, 그리고 최근 벌어진 뉴욕 인종차별시위나 홍콩 시위,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등이 담겨있다.

'1952, 대구'는 6·25전쟁 통 한 미군 장교가 전쟁 속 대구능금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또 윤이상의 음악과 대형 스크린에 투영된 식물과 오브제를 접목한 '음의 정원'도 유니크하다. 이밖에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진 영주 내성천을 답사한 뒤 포지티브 필름으로 인화한 작은 사진작품과 대형 모래 기둥 설치작품도 눈에 띈다.

2020110801000282800011154
김구림 '음양'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를 기획한 유은경 큐레이터는 "회화뿐만 아니라 문학, 고고학, 영화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시도를 끊임없이 지속하는 작가적 태도를 느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대한 서사'전에 참여한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는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김홍주, 김구림, 이건용, 김차섭, 안창홍, 최병소, 이상국, 정종미, 홍경택, 김지원, 이태호, 홍순명, 최민화, 공성훈 작가다. 

 

2020110801000282800011153
최병소 'untitled'

당시 주요 작품 한 점과 수년 뒤 근작을 함께 선보이며 작품 변천 경향과 고유하게 유지되는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2001~2010년까지의 수상자 작품은 4전시실에, 2011~2018년 수상자 작품은 5전시실에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0년간 굳건히 이어온 이인성미술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앞으로 나아갈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