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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산업평화대상 시리즈…<하>'산업평화' 상생만이 답이다

2020-12-23 17:54

"노사화합을 넘어 노사상→고스란히 회사의 성장으로 선순환"

'경북도 산업평화대상'이 경북지역 기업 산업평화 크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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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영남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3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노병수 영남일보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1998년 IMF 외환위기로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실의에 젖어있을 때 노동조합에 제안해 생산성 향상과 자구 노력을 이끌어 낸 아진산업<주> 직원 손영호씨. 그는 8년 뒤 아진산업 제9대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한다. 회사를 먼저 살리고 보자는 손씨의 재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노조원들의 덕분일까, 아진산업은 기업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 매출 신장 20%와 무재해 13배수를 달성하며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손씨는 2012년 경북도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경북도 산업평화대상' 근로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보다 7년 앞선 2005년에는 아진산업<주> 서중호 대표가 '경북도 산업평화대상' 사용자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6년 '근면성실·창의개발·기술배양'이라는 사훈으로 창업한 아진산업<주>은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지속적인 창조적 마인드와 연구를 거듭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30여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노(勞)와 사(社)의 상생 노력은 자동차 차체를 시작으로 지능형 자동차 전장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의 밑그름이 됐다. 우리 기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계열사의 현지화를 통한 첨단 기술개발과 글로벌 경영 체제도 구축한 아진산업<주>의 서 대표는 당시로는 쉽지 않았던 근로자 복지 향상과 근무여건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근로자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회사 발전에 대해 머리를 맞대며 노-사라는 '양립' 관계가 아닌 '하나'라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노조위원장과 대표이사가 경북도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한 아진산업<주>은 노사의 노력으로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 미국과 중국에도 첨단 기술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아진산업 총무인사팀 김홍일 과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 환경 구축의 중심에는 인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있다"며 "아진산업은 노사가 하나 돼 창조적인 시각·생각·실천을 바탕으로 도전과 변화를 즐기는 인재들이 이끌어 가는 글로벌 리더 그룹"이라고 말했다.

#1990년 10월 삼익THK에 입사해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장관익씨는 노동조합 간부로 재임하면서 동료들의 애로를 먼저 챙기며 회사와 근로자 사이에서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 2018년 '경북도 산업평화대상' 근로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삼익THK 공구사업부 반장을 맡고 있는 장씨는 노동조합 대의원시절 노사 간의 평화적 관계 형성과 조합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노사분규 없는 회사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장 반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을 이끌어 내는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회사에 적극적으로 개진해 근로조건 개선 등의 노동제도 정착에도 노력했다. 특히 1주일에 하루는 정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 운영과 장시간 근로 개선을 이끌어 내며 노사 상생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사상생은 고스란히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노조의 제안으로 도입된 업무 자동화는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내 삼익THK만의 특화된 제품인 '마제용 줄'을 미국, 독일, 네덜란드로 수출하는 발판이 됐다. 1960년 창업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익THK는 산업 현장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다듬질 공구인 줄의 생산 판매를 시작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기계 산업의 필수 품목인 직선운동시스템 중 활용도가 가장 넓은 LM가이드를 1991년도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노사 상생을 토대로 '꿈·희망·미래-새로운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삼익THK는 중견 상장기업으로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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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노병수 영남일보사장(가운데)이 근로자부문 대상을 수상한 남현진 현대성우쏠라이트(주) 노조위원장에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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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가 사용자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대곤 주식회사 에이엠에스 관리이사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올해로 23회를 맞은 경북도·영남일보 공동 주최 '경북도 산업평화대상'이 경북지역 기업의 노사화합을 넘어 노사상생을 이끌어 내며 산업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아진산업<주>과 도레이첨단소재는 근로자 부문과 사용자 부문에서 7년과 4년의 시차를 두고 대상을 모두 차지하며, 근로자의 애사심이 회사의 근로자 사랑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산업평화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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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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