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역을 경남 창녕, 마산과 연결시킬 수 있고
달빛내륙철도 경유노선 중 일부를 환승역으로 하면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와도 연계
통합신공항과 연결땐 신공항 경제물류공항 토대 마련 가능

2020년말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는 서대구역사 공사 현장.(영남일보 DB)

대구 산업선 종점인 국가산단역을 경남 창녕, 마산과 연결시키는 게 가능하다. 또한 서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계획중) 경유 노선 중 일부를 환승역으로 하면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와도 연계된다. 광주 등 호남뿐 아니라 경남 일부지역의 화물과 여객도 서대구역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산업선 철도(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의 종착역인 국가산단역에는 차후 연결이 쉽도록 철도 인입선을 일부 빼놓기로 정부와 협의했다.

당초 국가산단역에는 산업선 전체 9개 역사중 유일하게 화물역 겸용으로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향후 물동량 수요를 짐작할 수 없어 일단 산업장 9개 정거장을 모두 여객수송역으로 가동하고, 화물수요가 생기면 곧바로 국가산단역을 화물역 겸용으로 즉시 전환키로 했다. 이는 국가산단역~창녕 대합산단~창원시 마산항까지 연결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3차국가철도망계획(2016~2025년)에는 서대구역~창녕 대합산단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신규로 반영됐다. 국가산단역~창녕 대합산단 연결은 시간문제다. 현재 경남도는 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에 창녕 대합산단역~마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3차 국가철도망계획엔 경남도가 신청한 마산역 ~마산신항 연결철도(12.5㎞)사업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경남도가 이 사업을 4차국가 철도망계획에 신규사업으로 재신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부는 4차국가철도망계획을 올 6월 확정한다. 정거장 정차시간을 감안한 산업선 철도의 표정속도는 시속 60~70㎞로 지하철 등 도시철도(32㎞)보다 확연히 빠르다.

대구~광주를 연결할 고속화철도(최고 시속 250㎞/표정속도 시속 120㎞)인 달빛내륙철도의 출발점도 서대구역이다. 서대구역을 출발해 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를 경유한다. 광주와 정부 및 여당에서 이 사업 성사에 적극적이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호남지역 사람들과 물동량 등이 서대구역으로 집결될 여지가 많다. 이는 통합신공항 연결철도(서대구역~신공항·2조 1천억원) 수요로 이어진다. 통합 신공항 활성화에 기대감을 갖게하는 대목이다.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 연결철도사업은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2023년 개통되는 대구권(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와 연계되면 대구와 인근 경북지역의 관광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달빛내륙철도 경유노선 중 합천(해인사)에 환승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럴 경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예타면제사업)과 연계돼 이들 지역 물동량의 대구경북행도 용이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철도지형만 봐도 서대구역은 남부권 환승거점이 된다. 이 계획이 더 구체화되려면 오는 6월 확정되는 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주요 철도사업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서대구역 연계된 주요철도사업
대구권 광역철도 (구미~서대구~경산)
달빛내륙철도(서대구~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
통합신공항 연결철도(서대구역~신공항~의성)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 국가산단역)/향후 대구국가산단역~창녕 대합산단~창원시 마산신항 연결 가능
경부선 고속철도(내년초 KTX 편도 11회, SRT 편도 10회 정차)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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