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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두고, 광역자치단체장 TK의원간 엇박자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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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권영진 대구시장(중앙)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20210223대구경북도지사국회성명서촉구
23일 권영진 대구시장(중앙)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놓고, 지역 광역자치단체장과 TK(대구·경북) 의원 간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에 이어 23일에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특별법 통과를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TK 의원들은 무기력한 모습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단체장은 23일 지역사회의 격앙된 민심을 반영, 국회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후 권 시장은 "만약 여당이 힘으로 가덕도만 통과시킨다면 이후 대구경북의 분노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분들(대구·경북)이 어떤 행동을 할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시도민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고,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완전히 버릴려고 작정하지 않은 다음에야 이런 식으로 할 수 없다"고 작심한 듯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어 "26일(본회의) 우려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여당 의원들도 반드시 동시 통과 약속을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도 "다섯 사람(영남권 5개 시·도 합의)이 우여곡절 끝에 집(동남권 신공항)을 함께 짓기로 했는데, 이 중 세 사람(부산·울산·경남)이 새집(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짓겠다고 나갔다"며 "그렇다면 당연히 두 사람(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몫도 내놔야 한다. 이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당이 힘이 있다고 약속을 어기면 민주국가가 아니다. 지금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땅을 치고 분노한다"며 "(여야 정치권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합당한 대우와 이에 걸맞는 몫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역의 울분과 간절함을 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TK 국회의원들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양 단체장과 면담을 가진 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협상력이 생기겠나. 나는 밀양신공항 특별법을 내고 싸워야 협상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바짓가랑이 잡고 (동시 통과)하라'는 것 밖에 더 되냐"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만 그는 "(공항 논의에) 무슨 협상력이 있나. 협상력은 테크닉이나 기술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안될 때 생기는 것인데. 하여튼 같이 노력해보자"라며 "국토교통위 소위에 참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특별법 동시 통과가 될 수 있도록 더 강하게 주장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TK 한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전날 TK 의원 영상회의에서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국내 처음으로 민·군 공항 동시 이전인 만큼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면서도 "솔직히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나 명확한 지침이 공유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글·사진=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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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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