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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제작...연극, 온라인용 단막극 제작...유튜브 서브 채널 운영...

2021-03-21 20:30

[월요일앤]지역 공연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지면서, '올해는 될 수 있으면 대면공연을 준비한다'는 게 지역 공연장들의 방침이다. 비대면 콘텐츠도 충분히 즐길 만하지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관객들의 대면 공연에 대한 갈증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비대면 콘텐츠를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활용하겠다는 곳이 적지 않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낮은 장르인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에선 비대면 콘텐츠를 관객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뮤지컬에선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뮤지컬 영화 제작 등 콘텐츠의 영역을 확대 중이다. 비대면 공연이 주류인 연극 역시 온라인용 단막극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관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방구석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유튜브 채널 '오페라떼' 중 '방구석 오페라' 코너. <인터넷 캡처>
◆관객 확보 장기적 수단 활용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존의 유튜브 공식 채널 외에 '오페라떼'라는 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2월10일부터 운영해, 20일 기준 구독자 수는 2만4천여명에 이른다.


공식 채널에서 전막 오페라 일부를 소개하거나 TV 스팟 영상 등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오페라떼(오페라와 라떼의 합성어)'는 '오페라 예능 채널'을 지향한다. 이 채널은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시리즈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오페라의 기원을 비롯한 오페라 관련 정보를 다루는 '방구석 오페라', 예능을 보는 듯한 B급 감성이 담긴 편집과 자막이 눈에 띄는 '고막 스틸러' 등이다. 특히 '고막 스틸러'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의 진지한 모습을 내려놓고 출연하면서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동시에 오페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김수정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마케팅팀장은 "일반인에게 오페라를 알리고, 관객을 확보하는 것이 늘 숙제였다. 오페라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는데, 극장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게 기존의 유사한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도 지난해부터 공식 유튜브·팟캐스트·팟빵 채널에 올려온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올해도 계속해서 선보인다. '대콘의 600초 클래식'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라는 이점을 활용한 오디오 콘텐츠로, 지난해에는 코로나 블루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여기에 해설을 곁들인 형태로 제작했다.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대구 작곡가와 다른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가곡을 들려주고 있다.


김진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기획팀장은 "지난해에는 어쩔 수 없이 비대면 공연을 했고, 올해는 대면·비대면을 보완해 활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600초 클래식'은 클래식 공연장 입장에선 앞으로 관객 개발에 좋은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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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의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 '문화탐구생활'에 출연 중인 그룹 훌라. <수성아트피아 제공>
◆새로운 비대면 콘텐츠도 기획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비대면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연장도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두 가지 종류의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문화탐구생활(이하 문탐생)'을 올 한 해 동안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다운시프트족(상대적 저소득이지만 여유있는 직장생활을 지향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라테파파(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 등을 겨냥했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예술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했다.


우선 상반기에는 멋글씨작가(캘리그라퍼) 김대연, 사운드 퍼포먼스 그룹 훌라, 일러스트레이터 배성규·전초롱, 플로리스트 김선미, 설치미술가 신명준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영상 촬영은 다양한 촬영장비를 활용해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해온 유튜버 '우티쇼트'가 맡았다.


하반기에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춘 새로운 비대면 공연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스튜디오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공연장을 스튜디오로 사용해 지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제작할 예정이다. 단순 공영 영상 제작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해석과 함께 예술가의 연주, 호흡, 표정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온·오프라인 콘텐츠 강화로 돌파구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도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지역 뮤지컬의 도약을 꿈꾼다.
DIMF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오는 6월18일~7월5일까지 18일간 제15회 DIMF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맞춤형 글로벌 축제를 선보인다. 뮤지컬의 감동을 현장에서 즐기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온라인을 통해 뮤지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 강화에 눈길이 간다. 역대 해외 초청작을 다시 보는 기회였던 지난해 '온라인 상영회'를 새로운 해외 작품 소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온라인을 통해 DIMF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의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를 확대한다.


DIMF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투란도트'를 영화화하는 등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도 도전한다.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 제작을 통해 지역 콘텐츠 부가가치를 확대한다.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는 제15회 DIMF 개막에 맞춰 공개되며 국내·외 스크린 상영 및 OTT(인터넷 TV 서비스)를 통한 다각적 판로 모색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DIMF는 'DIMF 창작지원사업' 등 예술인 지원 강화 및 철저한 방역을 통한 안전축제 개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관객 증가 기대감
지역 연극계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를 기다리고 있다. 거리 두기 방역 지침 준수로 관객은 예년보다 줄었지만, 대구지역 각 극단들은 '점차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연극 정서의 기본이 '대면 공연'이라는 점에서 공연의 기본 틀은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극단은 짧은 드라마 형태의 단막극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새로운 시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일부 완화되면서 연극 관객이 증가세에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공연장이 밀집한 서울 대학로의 경우 1월까지만 해도 확진자 증가로 관객이 확연히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낮아지면서 관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들었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청소년연극제와 제2국립극장·국립극단 대구 유치 기원 공연 등 행사를 통해 그간 침체했던 연극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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