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유치원 급식비 지원이 도내 꼴찌 수준이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이 헛구호에 그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구미시의 만 6세 이하 유아는 8천998명으로 포항시(8천명), 경산시(4천100명), 경주시(2천335명), 안동시(2천200명), 김천시(2천20명), 상주시(982명), 영주시(669명), 문경시(592명), 영천시(570명)으로 도내 시(市) 지역에서 가장 많다.
반면, 유치원생에게 지원하는 1일 급식비는 안동시(3천100원), 영천·김천·문경시(2천900원), 포항·상주·영주시(2천원), 경주시(1천700원), 구미시(700원), 경산시(600원)으로 구미시는 안동시의 22.6% 수준이다.
유치원 급식비 지원이 2천원 이상인 곳은 2019년부터 대부분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산시는 제1회 추경에 유치원 무상급식비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에 지원하는 연간 급식비 지원일수도 다른 곳에 비해 매우 낮다. 현재 포항·김천·문경시는 병설유치원(190일)과 사립유치원(220일)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으나, 상주시(220일), 안동·영천·영주·경주·구미시(190일), 경산시(95일) 순으로 지원해 구미시는 유아 지원은 모든 면에서 꼴찌나 다름없다.
2019년 유니세프로 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구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2018년 초교, 2019년 중학교, 2021년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으로 확대해 올해부터 102곳 초·중·고교생(5만4천470명)과 일부 공립유치원생은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으나 사립유치원은 제외된 상태다.
구미시 관계자는 "올해는 예산 사정이 어려워 유치원생의 전면 무상급식을 이행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부족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낙관 구미시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제248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1월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유치원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됐다" 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치원 무상급식을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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