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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 '무관중'에도 주변은 인산인해…방역 표방 '무색'

2021-07-24 06:25

취재진 등 관계자 몰리는데 입구는 한 곳…거리두기도 '실종'
식장 밖 올림픽박물관 앞엔 시민들로 '북적'…통제 움직임도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은 시작부터 방역에 대한 거대한 도전을 예고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3일 오후. 식장인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 앞은 시작 한참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8시 시작 예정인 개막식이 5시간도 더 넘게 남은 오후 3시도 되지 않았을 때 이미 취재진을 비롯한 관계자들, 모여든 시민들로 스타디움 주변은 북적였다.


6만8천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 관중석은 이날 개막식에선 텅 빈 가운데 화면을 통해 세계와 마주한다.


코로나19 여파로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950명의 내외빈, 취재진 정도가 개막의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약 30명만 참가하는 등 각국 선수단도 일부만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발짝 밖으로만 나가도 '코로나 시국'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식장 내 출입 인원을 제한했다지만, 이미 대낮부터 수백 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린 가운데 출입 통로를 한 곳만 운영하다 보니 다닥다닥 붙은 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주변의 인도를 지나는 시민들과의 구분은 펜스 한 줄 뿐이었다. '거리두기'는 실종됐다.
펜스 너머 눈앞에 보이는 올림픽 박물관 앞은 관중석에 앉을 수는 없지만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륜 조형물이 세워진 작은 광장이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빼곡했다.


함께 모여 '셀카'를 찍거나, 경기장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는 이들에게서 코로나19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지만, 시민들을 통제하거나 분산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코로나19 시대의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각국 선수단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온갖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한 경기장 대부분은 관중을 받지 않는다지만, 시작부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우려가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개막 전 경기는 극히 일부만 진행되고 있는데도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미디어센터는 첫날부터 시장 바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구 밀도가 높아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등 현장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개막을 앞두고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역경을 극복하고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안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실상은 '극복'과는 간극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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