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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 노리다 '쪽박' 우려…요동치는 대선 테마株의 덫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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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많은 사람이 자천타천 후보군을 형성하면서 대선 경쟁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판만큼이나 뜨거워지는 곳이 있다. 바로 주식시장이다.

대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리는 현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몇개의 테마주가 형성되다 보니 올해는 정치테마주가 더욱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성씨·대학 같다고 테마주
NE능률, 상반기 주가 687%나 올라
대주주가 '파평 윤씨'란 이유로 들썩
최재형 테마주 대열 합류한 이루온도
경기고·서울대법대 동문 소재로 묶여
안동 본사 동신건설은 이재명株 분류

투자경고 지정종목의 절반 차지
19대 대선때 정치테마주 224종목 달해
주가변동 25%·계좌 평균손실 62만원
대부분 선거 직전 급락 기존주가 회귀



◆묶으면 묶이는 대선 테마주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 업체 NE능률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갑작스레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면서다. 최대주주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엔 100만명 내외의 파평 윤씨가 있지만 이것도 테마로 엮이는 것이다. NE능률은 공시를 통해 "당사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 주가가 687% 폭등했다.

코스피 상장사 이스타코의 상승원인도 대선테마다.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이스타코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 도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과 관련한 테마주로 엮이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677원에서 6천650원으로 900% 가까이 폭등했다.

동신건설이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이유는 본사가 이 도지사 고향인 안동에 있다는 이유다.

최근 대선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묶인 이루온은 최대주주가 경기고·서울대 법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테마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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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급등에 줄줄이 투자경고
이처럼 시장에선 대선테마주들이 잦은 이슈가 되어 왔다. 최근 증시에서 한 달 새 두 배 이상 뛴 종목 중 절반이 대선 테마주다. 새로운 인물이 출마를 선언할 때마다 새로운 관련주가 나타나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넥스를 제외하고 △솔고바이오(159.35%) △한세엠케이(153.35%) △피에이치씨(119.63%) △금강공업우(113.48%) △범양건영(109.38%) △자이언트스텝(109.38%) △에코프로에이치엔(108.66%) △넥스트사이언스(102.37%) 등 8종목이다.

이 중 솔고바이오와 한세엠케이, 금강공업우, 그리고 범양건영 등 4곳이 대선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였다. 나머지 4종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메타버스 관련주다.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솔고바이오는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안철수 대표와 솔고바이오 사외이사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묶였다가 이후 대표이사가 황교안 전 대표와 대학 동문으로 알려지며 황교안 테마주로도 불렸다.

한세엠케이와 금강공업우는 시장에서 '최재형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는 최 전 원장과 SK(경기고·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졌고, 금강공업 사외이사도 최 전 원장과 서울대 동문으로 분류되면서 테마주로 엮었다.

여권 후보 테마주인 범양건영은 이재명 테마주냐, 이낙연 테마주냐를 두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회사 임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친척이라는 뜬 소문이 돌았다가 최근에는 대표이사가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기본 주택 정책에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도 분류되고 있다.

◆주가 급락 따른 피해 다반사
테마주는 갑작스러운 급등에 시장조치를 받기도 일수다. 최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6종목 중 절반이 대선 테마주다.

앞서 언급된 금강공업우와 범양건영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고, '윤석열 테마주'인 서전기전도 투자경고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 테마주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시 급등했던 종목들은 대부분 선거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일부는 상장 폐지되는 등 결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9대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는 224종목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 중 186종목에서 손실을 봤다. 계좌당 평균 손실액은 62만원가량이다. 당시 주가변동폭은 25%에 이른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정치 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이 62%로 더 높았다. 18대 대선 테마주 수는 133종목으로, 개인투자자는 계좌당 평균 71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8·19대 대선 모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테마주 주가가 급락해 기존 주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로 꼽혔던 써니전자는 대선 직후 최고가 대비 88%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관련 테마주였던 바른손은 고점 대비 87% 하락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마주였던 EG 역시 주가가 80% 이상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 아예 퇴출된 사례도 있다. 2011년 클루넷은 안철수 테마주로 묶였으나 상장 폐지됐고, 2017년 19대 대선 직전 문재인 테마주로 엮였던 위노바도 이듬해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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