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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MZ세대와의 동행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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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대구은행장

2021년은 유독 핫이슈가 많은 해인 것 같다. 경영 분야에서는 ESG경영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메타버스가, 정치 분야에서는 대선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키워드 하나를 더 제시한다면 바로 'MZ세대'가 아닐까 한다.

CEO의 자리에 있는 분들은 누구나 MZ세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MZ세대를 이해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우리 은행의 MZ세대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얼마 전 당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및 직원 가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보았다. 그 결과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유의미한 인식 차이가 확실히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기성세대 직원들은 조직의 비전과 혁신 지향적 문화 조성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MZ세대 직원들은 보상과 워라밸 같은 개인 관점의 가치를 실제로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자료를 통해서 MZ세대는 조직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똑같은 결과를 확인하고 나니 CEO로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이 더 많아진 계기가 된 듯하다.

사실 조직관리 관점에서 어떤 세대의 가치관이 더 올바르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기성세대는 전후 경제부흥과 발전이라는 국가적 명제 하에 일사불란한 조직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를 살아온 반면, MZ세대는 경제적 번영이라는 토대 위에 신기술과 신문화로 대표되는 개방성과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대다. 그렇기에 각 세대가 인식하는 조직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즉, 각 세대가 경험한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조직가치에 대한 상이한 인식이 생겨나는 건 당연하고, 가치관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한 것이 된다.

사회 전반에 걸쳐 MZ세대 중심으로 세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조직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CEO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먼저 각 세대가 인지하고 있는 가치관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기업 조직은 다양한 세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각자의 역할을 해야만 운영된다. 이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게 해 주는 윤활제가 바로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이다. MZ세대의 가치관을 옳다, 그르다와 같은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다름의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세대 간 다름의 가치를 통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MZ세대가 동의하는 조직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은 태생이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기에 성과창출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앞선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보았듯이 MZ세대는 조직 내에서 보상과 워라밸에 대한 충족 욕구가 강하다.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성과주의에 대하여 더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은 미래에, 조직의 핵심축이 될 MZ세대가 동의하는 성과평가체계와 보상체계를 합리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성장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비대면 경제, 플랫폼 경제가 보편화될수록 미래 핵심 경제주체로서 MZ세대의 가치는 무한 상승할 것이다. 기업의 주고객으로서, 기업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MZ세대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가치를 기업경영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CEO가 먼저 이들과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그렇기에 나부터 MZ세대와의 소통을 적극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임성훈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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