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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갤러리, 9월1일부터 25일까지 권기철 작가 초대전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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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철 '그리고 일상의 은밀한 서사(2021)'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 26길5)는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권기철 작가를 초대,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and a secret daily narrative)'전을 갖는다.

권기철은 올해 6월엔 서울 본갤러리에서, 7~8월엔 경북 칠곡 오모크 갤러리에서 같은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지금까지 50여 차례 개인전을 가진 그는 사랑과 증오, 쾌락과 고통, 욕망과 금기 등 대립적인 감정 상태가 공존하는 심리적 양가성(ambivalence)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붓질로 화폭 위 선율을 변주하는 듯 하는 그의 수묵 작품은 자타칭 '몸그림'에 가깝다. 그의 작업에서 추상과 구상은 단지 방식의 차이일 뿐, 자신의 삶 속 사회언어학적 상황을 특징짓는 네러티브라는 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몸과 영혼이 하나로 몰입되는 지점에는 몸의 관성이 작동하는 행위는 남고, 생각이 분화하는 작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지가 의미를 만들어온 자신의 화업 여정처럼 작품은 전체를 보여주고, 전체가 부분을 해석하게 한다.

필선과 필획 하나하나가 작가의 삶을 이해하는 단초이면서 전체를 지향하는 구조의 중요한 얼개다. 행위와 도출은 제각각일 수 있으나, 그 행위를 통한 결과는 언제나 양자가 분리되지 않는 권기철만의 시각예술이다.

그의 '먹튀김'은 시원하고 강인하며 넘쳐나는 듯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색과 색이 부딪히고 충돌해 만들어지는 즉흥성 역시 그러하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 심리가 극명하게 투영돼 있다.

권기철은 어린 시절부터 붓글씨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접해왔다. 경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한지 고유 특성과 먹이 지닌 표현의 깊이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먹을 소재로 한 작품과 함께 아크릴물감을 써서 색채가 가미된 현대적 수묵 작업을 선보인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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