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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비대면 채용 점차 보편화…"AI역량검사·화상면접 등 익숙해져야"

2021-09-02

막 오른 하반기 채용시장 합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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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대구도시공사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장. 응시자들이 필기시험 고사장인 대구 북구 엑스코 전시장에 입장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최근 구직자들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취업준비에 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신입직 채용에 지원한 구직자 1천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 희망 기업에만 소신껏 지원했다'는 비율이 62.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서 '묻지마 지원'이 50.5%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소신 지원'을 하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소신 지원을 하는 이유를 보면 '취업 희망 기업에만 집중하기 위해(61.5%·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 희망 기업, 직무가 명확해서(52.8%)' '묻지마 지원 합격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공개채용 및 수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의 길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공채 줄고 수시채용 크게 늘어
개인 직무역량 무엇보다 중요
요강 확인후 맞춤전략 세워야
모집규모 대폭 확대 예상되는
기계·전자·반도체 노려볼 만


◆ 기계, 전자, 반도체 채용 규모 확대될 듯

체감 구직난은 심각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방역체계 개편 등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1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총 5개 업종에서 채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의 경우 지난해 대비 1만2천명이 더 고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로 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 분야의 고용 규모는 2만1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 패턴의 변화 중 비대면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자 분야 역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반도체' 분야는 4천명을 더 선발하고, 수출 물량 회복으로 '자동차' 분야 역시 고용 인원이 6천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및 보험' 분야에서도 2만6천명을 더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용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규 선박 수주가 줄어든 '조선'은 채용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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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응시생들이 지난달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면접시험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 비대면 채용 방식에 익숙해져야

온라인 인·적성 검사, 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 형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이번 하반기에 비대면 채용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잡코리아의 '비대면 채용전형 도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 365개 기업 인사담당자 67.1%가 '비대면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 비율은 80.4%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79.2%, 중소기업 54.9% 순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량 검사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었다. 현재 400개 이상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채용 과정에서 AI 역량검사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펙 위주의 채용이 아닌, 객관적 점수를 통해 선발이 이뤄진다는 면에서 공정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AI 역량 검사는 문제 풀이를 반복해 정답을 찾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유익한 사이트들이 개설되고 있다. 매칭 플랫폼 '잡다(JOBDA)'는 '역검 수련' 코너를 마련해 환경 체크, 성향 파악, 전략 게임 등 실제 채용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채용플랫폼 '잡플렉스(JOBFLEX)'에서도 실전과 비슷한 AI 역량 검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채용정보를 얻고 상담, 지원서 신청등을 할 수 있는 취업박람회 역시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임 제작사 '넥슨(NEXON)'은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한 구직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상담 부스에서는 직군별 직원들이 상담을 진행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메타버스를 활용해 'LG전자 메타캠퍼스'를 만들고 '하이엘지 채용설명회'를 2~3일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6일에는 북미와 일본 예비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가상의 광장에서는 사업본부별 사업 및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수시채용 시대 '직무'가 핵심

지난해 시작된 공채(공개채용) 폐지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인원을 채용하는 공채를 폐지하고 수요에 따라 인원을 충원하는 '수시채용'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시채용은 특정 부서 혹은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직무 적합성이 중요하다. 실제 1차 서류전형인 자기소개서에서 직무 관련 경험이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이 늘었고, 인사담당자들은 2·3차 인·적성 검사 및 최종 면접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일정 및 출제유형이 일정했던 공채와 달리 수시채용은 구직자 개개인이 모집 요강을 꾸준히 확인하고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취업에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재형 잡생각연구소 대표는 "완성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늘 업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준비를 해두고 구직 사이트에 등록만 해둬도 기업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 또 하루에 최소 2번 이상은 원하는 직무, 기업의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전에는 인원을 많이 뽑아서 각 직무에 배치했다면, 지금은 선발 과정에서 이미 입사 후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하기 때문에 직무 역량이 중요하다. 단순히 자신의 성격이 이렇다라고 설명하지 말고 '저는 이런 성향이라 이 직무가 잘 맞다' 혹은 '이 직무를 위해서 이런 경험을 쌓아왔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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