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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자 수, 비수도권서 두번째로 많고 연평균 가계 소득 2억1천50만원 수준

2021-09-22 20:06

부동산이 자산형성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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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예로부터 부자들이 많은 도시였다. 대구를 부(富), 인(人), 미(美)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도 부자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대구에는 1만6천명, 경북에는 7천명의 부자가 살고 있다. 대구는 서울(16만2천명), 경기(7만7천명), 부산(2만5천명)에 이어 네 번째로 부자가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35만4천명이다.

◆연소득 2억1천만원 중 절반은 근로소득
그렇다면 대구의 부자들은 얼마 만큼의 소득을 벌어들일까. DGB경영연구소의 '대구경북 부자 Life(라이프)'에 따르면 대구의 연평균 가계 소득은 2억1천50만원 수준이다. 이는 2019년의 2억2천150만원보다 소폭 줄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부자들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의 가구 소득 중 절반 이상(51.3%)을 근로소득이 차지했고, 재산소득(26%)과 금융소득(15%), 기타소득(7.7%)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근로소득은 8.5%포인트 늘어났지만 기타소득은 11%포인트 급감했다.

부자의 가구 소득은 자산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자산 30억원 이하인 이른바 '성장형 부자'는 근로소득 비중이 69.3%로 높았지만, 자산 30억원 이상인 '안정형 부자' 가구는 근로소득(38.2%)과 재산소득(34.2%)의 비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자산형성 기여 1순위는 '부동산'
지역 부자들의 자산 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 한 것은 역시 부동산(48.1%)이었다. 또한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 역시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자산 규모에 따라 세부적인 투자 비중에는 차이가 있었다. 안정형 부자의 경우 부동산의 기여도가 절반(55.2%)을 넘었지만, 성장형 부자는 그 비중이 38.8%에 그쳐 근로소득의 기여도와 동일 했다.

최태곤 DGB경영연구소장은 "대구경북 부자들에게 부동산 투자가 자산형성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자산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고정적인 근로소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부동산이 57.9%로 절반을 넘어섰고 금융자산(28.3%)과 현금(10.7%), 기타(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증여·상속(7.2%)이나 금융자산투자(4.6%)의 기여도는 낮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의 승계'나 '주식투자 대박'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00억원은 있어야 부자"
그렇다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얼마일까. 대구경북 부자들은 자산이 50억원(31.7%)에서 100억원(39.2%)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목표 자산을 1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4명(39.3%)에 달했다. 대구경북 부자 10명 중 3명(28%)만이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아직까지 스스로 부자라고 불릴만 한 자산 규모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간주하고 있다.

또한 부자들은 최소 1억~3억원은 있어야 종자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최소 자본은 1억원 수준이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최소 종자돈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종자돈이 최소 5억원은 필요하다고 응답한 부자도 20%를 넘어섰다.

최태곤 소장은 "이른바 '부자'로 불리는 자산가들은 평균 2.3개 은행과 거래하며, 1.4개의 증권사를 이용하는 등 금융자산 투자나 부동산 거래시 전문가들과의 교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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