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2천350개·영문 94개·특수기호 986개 기본 문자 디자인 활용...굵기 다른 글꼴 디자인도 접목
도, 한글 간판 교체·관광기념품 제작은 물론 각종 공문서·행사 조형물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 방침
경북을 대표하는 한글 글꼴(서체)이 만들어진다.
새마을·호국정신 등 경북 지역 4대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친필자료를 활용해 개발된다.경북 고유의 한글 글꼴은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상주본)이 발견되는 등 한글문화 콘텐츠의 본향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다양한 한글 관련 사업을 주도해 도민 정체성 확립 및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경북 한글 비전 선포식' 및 '한글사랑주간(7~13일)'을 계기로 한글 글꼴 개발에 나선다. 10~ 11월 중 발주하는 용역을 통해 경북 대표 글꼴 개발에 필요한 자료 수집에 들어간다. 내년 3월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글꼴 개발에는 한글 2천350개·영문 94개·특수 기호 986개가 기본 문자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여기에 굵기가 다른 글꼴 디자인도 접목한다.
한글 글꼴 개발을 위해 도는 조만간 화랑정신(김유신·무열왕·경문왕 등)·선비정신(퇴계 이황·석주 이상룡 등)·호국정신(이육사·신돌석 등)·새마을정신(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표하는 인물의 친필 서체 자료 수집을 실시한다. 경북의 한글문화를 상징하는 문학작품(어부가·도산십이곡)과 한글 조리서(음식디미방),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원이 엄마 편지'와 내방가사에 나타난 서체 분석작업에도 들어간다.
내년에 글꼴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대내외적으로 배포해 한글 간판 교체·관광기념품 제작은 물론 각종 공문서·행사 조형물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4차 산업혁명시대 때 활용도가 높은 한글기반의 인공지능 산업을 선점하고 각종 한글 사랑 운동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선 한글 글꼴개발이 사실상 그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광역 지자체 중에는 서울 한강체·서울 남산체·부산 바다체 등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안동시 차원에서 월영교체·엄마까투리체를 사용하지만 경북도 전체를 아우르는 글꼴은 개발되지 않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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