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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중도사퇴, 안철수 다음 행보는…총리·지선지휘 등 거론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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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직 사퇴 및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 선언문에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윤 후보 당선 시 어떤 방식이든 국정운영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두 후보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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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安 향후 행보…인수위 참여 후 총리, 합당 당 대표 거론

 

정치권은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 후보가 대통령직 인수위 등에 참여하며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청사진을 윤 후보와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후보는 일단 눈 앞의 대선 승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며 구체적인 공동정부 운영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일각에선 안 후보 국무총리직 등을 직접 맡아 '국정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후보는 입각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국민께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솔직히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단 합당에 기대를 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단일화를 하고 합당해서 정부를 함께 운영한다는 것은 서로의 차이를 논의를 통해서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도 "함께 모여서 인수위에서 논의하면 보다 더 대한민국을 위해 훨씬 더 좋은 안이 만들어지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당 시기는 일단 선거 뒤로 미룬 상태다.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사실상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흡수되는 통합인 만큼, 양당이 합당을 실제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만약 윤 후보가 대선에서 질 경우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오가면서 합당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당 내 주요 보직,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 등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 후보가 차기 대권을 위해 국민의힘 내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즉 안 후보가 입각보다는 합당으로 탄생할 새 정당에서 대표 등 당의 역할을 더 염두에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이준석 대표는 3일 단일화 합의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선거가 종료된 이후 1주일 이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 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국민의힘 내에서의 정치활동이 지방선거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단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서울 지역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 게 선거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선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 겸허하게 노력하고 국민께 다가가서 호소해야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적극적으로 윤 후보 지지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 4번째 중도 하차, 그동안 사퇴 후 지지는 2승 1패
안 후보는 앞선 세 차례의 사퇴에서 2차례는 승리, 한 차례는 패배 했다. 의사, 벤처기업 등의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새정치 열풍을 타고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변호사와의 약 17분동안 대화 끝에 후보직을 양보했고 그 결과 박원순 시장이 당선됐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으나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최종 협상은 결렬됐고, 안 후보가 선거 26일 전 대선후보를 사퇴하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결국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고 성공하지 못한 단일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교섭단체 3당이라는 정치구도를 만들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레이스를 완주해 21.41%의 득표율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통합 등으로 정치 실험에 나섰으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고, 2020년 총선에서는 다시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3석에 그쳤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다. 사실상 처음으로 단일화 경선을 치렀고 여론조사가 이뤄졌지만 패했다. 안 후보에 대한 여론 지지율은 높았으나 거대 야당의 조직력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도 두자릿수 지지율 등으로 선전했으나 단일화에 대한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대선후보 등록일인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에 반대하면서 지루한 협상을 이어왔고 최종결렬 언급 등을 수차례 반복하다 사전투표일 시작 전날에야 '조건없는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정치권은 이번 대선의 결과에 따라 안 후보의 정치행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윤 후보의 당선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출마하는 선거마다 반복되는 '단일화-중도하차'로 대중 정치인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된 만큼 향후 승리 시 맡게 될 역할에 따라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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