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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영남일보DB |
LG이노텍의 구미 대규모 투자 가능성(영남일보 3월2일자 1면 보도)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LG이노텍의 이번 투자가 최근 발표된 SK실트론의 구미 투자액(3년간 1조495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만 놓고 보면, 상생형 구미일자리 참여 기업인 LG BCM의 5천억원 투자(양극재 생산공장 신설)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LG이노텍은 현재 구미 투자 발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투자액은 내부적으로 정해놓았으며, 구미시와 투자협약 날짜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발표는 4월 초에서 중순으로 예상된다.
투자액은 1조5천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계열사가 구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구미에 1조500억원을 투자했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인력 채용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 2월부터 구미에서 근무할 기판소재사업부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이노텍의 투자는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 신설 △LG전자 구미A3공장 인수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카메라 모듈 생산이 속한 광학솔루션사업은 LG이노텍의 핵심 사업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지난해 11조5천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LG이노텍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애플 카메라 모듈 70%를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이 구미에 대규모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도 해당 부문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의 기판으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칩 패키징에 활용된다. 전기차·인공지능 등 고성능 칩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FC-BGA가 부족한 상황이다. 인텔과 AMD도 FC-BGA 수급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이노텍이 추진 중인 LG전자 구미A3공장 인수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현재 인수가격 등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구미A3공장은 TV·사이니지 생산라인 일부가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면서 가동에 여유가 있는데, LG이노텍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이를 통째로 인수한다.
그동안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설은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구미산단 기업체 대표 김모씨는 "최근 5산단 분양 활성화, 수출 300억달러 달성, 상생형 구미일자리 유치, SK실트론 1조원대 투자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운동을 벌여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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