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기관명 바꿔 새출발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
새 기술환경 대응 역량 필요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집중
"신산업 분야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디자인입니다."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장은 산업구조 개편에 발맞춰 디자인 분야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 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바꾼 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김 원장은 "2008년 디자인센터로 개원 후 그간 지역의 디자인 산업 육성·발전을 견인해왔다. 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만큼 단순 지원 사업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인프라구축, 연구개발, 공공 디자인 등으로 기능을 확대해 지역 거점형 디자인 진흥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0월 취임했다.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굿 디자인' 본상에 입상해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디자인혁신 유망기업으로 지역기업 10개사가 선정됐다. 이 또한 비수도권 최다 규모다.
그는 "수상 성적 외에도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고용률 89%를 달성했고,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등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동성로 '로데오 안전거리 사업'을 통해 클럽 골목 범죄 발생률을 전년 대비 34.7%나 감소시켜 공공 디자인이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했다.
향후 디자인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했다. 김 원장은 "지역 주력산업에 특화된 디자인 전문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대구의 5+1 신산업과 관련해 국내 최고의 디자인 기업을 지역에 두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도 의뢰가 올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 키운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 우수한 기업에 정착해 미래산업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미래 신산업 변화 및 디자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집 원장은 "올해는 사업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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