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 |
향후 4년의 지방권력을 결정하는 6·1 지방선거, 선택의 날이 밝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2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여당의 '국정 안정론'과 야당의 ‘집권세력 견제론’이 대충돌했다.
TK(대구경북)는 정치적 결이 좀 다르다. 대통령 배출에 강한 힘을 보탠 가속도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와 현역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은 ‘인물 대결’로 전환하면서 예상밖의 격전속에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까지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내 정치 지형에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22일 만에 맞이한 선거의 대세를 장악하고 국정 안정화의 길로 접어드느냐, 아니며 국회 170석 거대 야당이 대선 패배를 딛고 재기하면서 ‘불안한 동거’를 심화시키느냐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여야가 공히 ‘투표해야 이긴다’는 슬로건으로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건 이유다. 여론조사는 숫자일 뿐이고, 한표라도 행사해야 승리에 보탬이 된다는 논리다.
31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통한의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내일 투표 마감까지 투표를 독려하고 또 독려하자"며 "대선이 정권교체 전반전이라면 지선은 정권교체 후반전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도 "구도상 야당에 매우 불리한 어려운 선거"라며 "지금 한국은 검찰이 통치하는 국민억압 시대로 퇴행하느냐, 균형 잡힌 국민주권 시대로 나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는 '힘 있는 여당'을 내세운 국민의힘과 정권 독주를 견제할 '일꾼'을 선택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호소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이제 대구경북 시·도민의 선택만 남았다.
선거결과의 윤곽은 이르면 1일 밤 11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박빙의 승부처는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가야 결과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코로나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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