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 김영식 의원
양금희, 조명희 의원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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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저는 국회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라며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나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 저는 특정 정당에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며 "30년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두었고 현재 무소속이다. 앞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조한 지 이틀만인 지난 9일 반도체특위 설치 방침을 밝히고 특위 구성 작업을 해왔다. 또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양 의원은 특정 정당에 국한되지 않은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전제 조건으로 이를 수락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8일 발족식을 하고 특위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간사는 금오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이 맡았고, 당내 이공계 출신인 양금희·조명희 의원 등도 합류가 결정됐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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