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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 계명대 동산병원, 비수도권 첫 '마이트라클립' 성공

2022-08-02

[의료계 소식] 계명대 동산병원, 비수도권 첫 마이트라클립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 심혈관센터 판막질환 중재시술팀이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은 심혈관센터 판막질환 중재시술팀(심장내과 허승호·이철현·윤혁준·김인철·이선화 교수)이 비(非)수도권 최초로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심장 내 승모판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작은 집게로 잡아, 판막이 닫힐 때 역류하는 빈틈을 없애 승모판막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개흉(開胸)하는 대신 허벅지 정맥을 통해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3D 심장 초음파를 통해 승모판막의 역류가 발생하는 빈틈에 마이트라클립을 고정하고 장착하는 방식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달 8일 고위험 중증 승모판 역류증과 박출률 저하 심부전이 동반된 80세 여성 환자에게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어서 같은 달 19일에는 81세의 남성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한 시술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승모판 역류증 또는 폐쇄부전증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판막인 승모판이 고령화로 점차 퇴행하거나, 심근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잘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해 심장 펌프기능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기존에는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외과적 수술의 위험성이 커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많았고, 특히, 좌심실 기능이 떨어진 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게 동반된 이차성 중증 승모판 역류증의 경우에는 수술 위험성이 매우 높았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형병원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이 시행되어 왔고, 계명대 동산병원도 비수도권 최초로 시술에 성공한 것.

계명대 동산병원 윤혁준 교수(심장내과)는 "고령화로 인해 구조적 심장질환의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동맥 판막협착증의 타비(TAVI)시술과 더불어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에서 마이트라클립까지 성공하게 되면서 난치성 심장 판막질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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