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중구 김광석길 인근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채 현장 확인에 나선 모습. 독자 제공
대구 중구 김광석길 인근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60대 인부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절단된 손가락을 발견한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 확인에 나서는 소동도 벌어졌다.
13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김광석길 인근 공사현장에서 인부 A(60대)씨가 핸드 그라인더로 나무를 자르던 중 기계를 놓치면서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절단된 손가락이 멀리 튕겨 나가면서 현장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이에 A씨는 접합수술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절단된 손가락은 사고 다음날 오후 4시쯤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각 폴리스라인을 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중부경찰서 이성일 형사과장은 "경찰이 출동한 때는 이미 사고가 난 지 하루 뒤였다"며 "주변에 있던 차량 밑으로 절단된 손가락이 들어가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중구청이 추진 중인 김광석길 다목적 입체 로드갤러리 조성사업 공사현장이다. 사고 이후 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중구청 박은희 관광시설팀장은 "A씨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며 "산재 처리가 되도록 시공사와 협의 중이며,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겠다"고 했다.
폴리스라인 설치로 김광석길 도로 출입이 일부 통제되자 영문을 몰랐던 인근 주민들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직장인 김동희(32)씨는 "매일 지나는 거리인데 갑자기 넓게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동네 주민에게 상세히 들었는데, 흉악 범죄가 아닌 점은 다행이지만, 작업인부가 큰 사고를 당한 점에선 안타깝다"고 했다.
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