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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10만 참석 '신천지' 행사 다행히 안전사고 등 없이 마무리

2022-11-21

대구스타디움서 신규 교육생 10만6천명 선교센터 수료식
반대단체 집회 "가정.인생 파괴 신천지發 코로나 피해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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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수료하는 수료생을 총 10만 6천186명으로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코로나19 확산과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군중 밀집 우려 속, 10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종교행사가 20일 대구에서 열렸다.

20일 오전 10시쯤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앞 광장. 전국에서 모여든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수만 명의 신도들은 한복·검은색 정장을 입은 안내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줄지어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이 시각 이미 수료생들과 신도들 절반 이상은 입장을 마친 상태였다. 수료식은 낮 12시부터 3시간여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도들을 위해 2천500여 대의 45인승 관광버스가 동원됐다. 신천지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대구경북 각지 업체에서 8만 개의 도시락을 소비했다.

다행히 행사는 안전 문제 없이 마무리 됐다. 신천지 추산 주 경기장에는 8만5천여명이, 보조경기장에는 1만5천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날 새벽 3시부터 분산 입장이 이뤄졌다. 신천지 예수교회 측은 "질서유지를 위해 안전요원만 1만4천여명 배치했으며,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4시간에 걸쳐 입·퇴장하도록 했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대내외 우려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대규모 행사를 많이 경험했다. 행사를 질서 있게 진행하는 데는 문제 없다"며 "코로나19 초기 사건으로 신천지교회가 악마화 돼 아직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종교의 자유가 있듯이 우리도 그저 신앙생활을 할 뿐이다"라고 항변했다.

현장에는 500여명의 경찰·소방 인력, 대구시 및 수성구청 공무원들이 배치돼 교통 관리 및 안전 모니터링 등을 했다.

한편 오후 3시쯤부터는 신천지 반대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관광버스가 빠져 나가는 길목에서 "가정과 인생을 파괴시키는 신천지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할 집단입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대구이단상담소 이동헌 목사는 "대구는 2020년 신천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다. 올해 이태원 참사가 있었음에도 10만명이 넘는 신도가 전국에서 몰려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경각심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과 반대 집회 측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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