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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의회의 '설계비 예산 전액삭감'에 신청사 건립 사실상 중단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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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신청사로 낙점된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을 계기로 15일 시청사 이전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비 예산 전액을 대구시의회가 삭감하면서,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대구시청 내 신청사건립과를 잠정 폐쇄하고, 신청사 설립 재추진 여부는 2024년도 예산 심사 때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는 시의회의 신청사 설계비 삭감과 관련된 조치다. 이날 오전 홍 시장은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인사말에서 "예산안 심의·확정권은 의회에 있다"며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전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신청사 설계 공모비 130억4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방식(부지 일부 매각 등)에 대해 반대하는 시의원도 있어서, 서로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설계 공모를 한 뒤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구시의 신청사 이전 계획도 일단 '스톱' 됐다. 대구시는 내년 3~4월 설계 공모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예고 없이 시청 기자실을 찾아 "설계비 예산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신청사 건립과 직원 9명은 1년 동안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해당 부서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달서구지역 시의원들이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제 발등을 찍은 것 같다"고 답답해 하며, (설계비 예산을) 추경에도 반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신청사 관련 대구시의 이번 대응이 우발적이거나 감정적인 조치가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산 삭감 및 사업 추진 중단 소식에 신청사 건립 예정지(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위치한 달서구 지역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진위 파악을 하고 있으며, 아직 사안에 대해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한 대구시의원은 "일단 주민 의견 청취와 시의원들의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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