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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산골에 유통 플랫폼형 미술 공간 들어서

2022-12-28
문경 산골에 유통 플랫폼형 미술 공간 들어서
문경시 동로면의 갤러리 카페 '벨리 2096'의 외부 모습.

경북 문경에 새로운 형태의 유통 플랫폼형 미술 공간이 들어섰다.

문경시 천주산 기슭에 자리한 갤러리 K의 아트 파트너로 그림과 도자기, 조소 작품 등을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갤러리 겸 카페 'Valley(벨리) 2096'이 최근 문을 열었다. 갤러리 K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경제적인 걱정을 하지 않고 창작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 홍보, 렌탈 및 판매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전국 주요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미술시장에 새로운 형식의 판매 및 작가 양성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 산골에 유통 플랫폼형 미술 공간 들어서
그림, 조각 등이 전시된 갤러리 '벨리 2096'의 내부.


갤러리가 있는 곳의 도로명을 딴 '벨리 2096'은 상업 디자이너인 성시호(54) 씨가 500여㎡ 크기의 창고를 매입해 조성한 곳으로 실내 공간이 넓고 계곡 옆에 자리해 경관이 뛰어나다. 내년 3월쯤 갤러리 K의 정식 지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국제적 명성이 있는 작가 2명의 그림 100여 점과 조소,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다. 성 대표가 만든 탁자, 의자 등 갤러리 안에 있는 생활용품도 고객이 원하면 구입할 수 있다.

성 대표는 국내 유명 맥주 제품을 디자인했고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의 사이드 메뉴에 대한 디자인을 해주며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 K가 두메산골인 문경에 지점 설치를 추진한 것도 성 대표의 능력을 높이 산 덕분으로 알려졌다.

문경 산골에 유통 플랫폼형 미술 공간 들어서
갤러리 '벨리 2096' 안의 오미자 덩굴 작품.
전시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성 대표가 2개월간 직접 쇠를 두드리고 용접해 만든 오미자 덩굴이다. 이 작품은 바닥에서 천정으로 덩굴을 올렸고 아래쪽 탁자에는 코팅 처리한 실물 오미자를 전시해 비교 감상하도록 했다. 문경시 동로면이 오미자의 고장임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문경에서도 동로면이 좋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힌 성 대표는 10여 년 전 동로면 생달리 황장산 기슭의 오미자 동굴 카페를 디자인하고 만들기도 했다. 그는 "갤러리 이름 'Valley 2096'을 '밸리'로 하지 않고 '벨리'로 한 것은 발음이 쉽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카페에서 쉬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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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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